크리젠, AI로 광고 제작 효율 10배 높이고 비용 절감[CMTS26]

정범진 파이온코퍼레이션 대표가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커머스마케팅&테크놀로지 서밋(CMTS) 2026'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블로터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실제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광고 제작 솔루션인 ‘크리젠’이 주목받고 있다.

정범진 파이온코퍼레이션 대표는 블로터 주최로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커머스마케팅&테크놀로지 서밋(CMTS) 2026'에서 ‘브랜드 AI 마케팅 실전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파이온코퍼레이션의 대표 서비스는 복잡한 프롬프트 입력 없이 언어만으로 마케팅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 ‘크리젠’과 제품 상세 페이지만으로 이미지·영상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브이캣’이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누구나 손쉽게 대량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수많은 콘텐츠 사이에서 브랜드와 제품을 어떻게 차별화할지가 마케팅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정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실제 기업들과 진행한 AI 솔루션 구축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첫 번째 사례는 네이버 쇼핑의 AI 라이브 콘텐츠다. AI 시대에 접어들며 검색 서비스의 영향력이 약화되자 네이버는 쇼핑 플랫폼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단기간에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의 비중이 커졌다. 하지만 라이브 쇼핑은 콘텐츠 하나를 제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스튜디오를 늘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등의 문제를 극복하고 제작 수량을 10배 이상 늘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었다.

파이온코퍼레이션은 크리젠을 도입해 기존 60분 분량의 라이브 방송을 핵심 정보만 압축한 10분짜리 콘텐츠로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통상 한 달이 소요되던 제작 기간을 3일로 단축했으며 방송 결과 기존 거래액의 78%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성공적인 매출 확인 후 확산 단계에서 직면한 문제는 비용이었다.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700만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걸림돌이 됐다. 파이온코퍼레이션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화 및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정밀한 립싱크를 위해 매번 입모양을 새로 생성하는 대신 음성과 화면을 분리해 효율을 높였다. 또한 마케팅 담당자들이 회의를 거쳐 프로젝트를 다듬어가는 과정을 'AI 에이전트'로 구현하고 스크립트의 틀을 구조화해 비용을 대폭 낮췄다.

정 대표는 AI 콘텐츠의 차별점으로 '비현실적 재미'를 꼽았다. 사람이 하는 행동을 AI가 어설프게 따라 하면 거부감이 들기 때문에 비현실적으로 제빵사보다 훨씬 큰 식빵이 등장하는 등의 영상으로 몰입을 높였다.

매일유업의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한 쇼호스트와 AI 콘텐츠의 판매 경쟁 테스트에서 동일한 날짜에 트래픽을 절반씩 나누어 송출한 결과 AI 콘텐츠가 당해 주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정범진 파이온코퍼레이션 대표가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커머스마케팅&테크놀로지 서밋(CMTS) 2026'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블로터

글로벌 기업의 적용 사례도 소개됐다. 현대자동차는 제품 인터넷주소(URL) 입력만으로 광고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브이캣'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대차는 기존에 300페이지에 달하는 제작 가이드라인을 각국에 전달했다. 국가별로 판매되는 차량 사양과 색상이 매우 세분화돼 있어 현지에서 가이드라인 준수가 어려웠고 마케팅 비용도 천문학적이었다. 그러나 브이캣을 통해 이를 자동화함으로써 현대자동차는 1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정 대표는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장 상황에서 제품을 잘 드러내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양산하기보다 브랜드 전략과 정교한 타깃 고객 세그먼트 분석을 통해 고객의 구매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CMTS 2026은 'Zero-Click & Agentic Commerce'를 주제로 개최됐다. 인핸스·어센트AI·플래티어·크리젠 등이 생성형 AI와 검색·콘텐츠 전략을 소개했다. NC AI·카페24·LG CNS·컬리·데이터라이즈·애피어코리아·크몽·씽킹AI·초인마케팅랩·누리하우스·구글코리아 등은 커머스와 마케팅 현장에서의 AI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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