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인터내셔널이 LNG(액화천연가스) 트레이딩 사업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한다. 싱가포르는 지정학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에너지 공급망 역할을 수행하는데 현지에 전문 법인을 설립해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LNG 트레이딩을 원활하게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LNG 트레이딩 사업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에 100% 자회사 법인을 신설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달 27일 이사회에서 신설 싱가포르 LNG 전문법인에 대해 3262억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이번 채무보증은 신설법인의 LNG 트레이딩 상품선물거래, 운전자본 등 운영비 확보 목적의 LOG(수입화물선취보증신청서, Letter of Guarantee) 발행이다. 싱가포르 LNG 전문 법인은 현재 초기 단계로 올 12월 31일 법인설립 확정 시점에 명칭이 설정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7년 최초로 LNG 트레이딩 사업을 시작했으며 해외 프로젝트 개발 및 전문 트레이딩 역량과 광양LNG터미널을 활용해 트레이딩 물량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0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 반출입업자’ 지위를 취득하고 지리적으로 유리한 광양LNG 터미널의 보세탱크를 활용해 일본, 중국 등 동북아 주변국으로 LNG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에는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해 LNG수입터미널에서 발전에 이르는 LNG사업 밸류체인을 추가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해외 프로젝트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 가스사업 전략과 연계해 장기 고정 수요처가 될 수입터미널, 액화플랜트 등 LNG 해외 인프라를 확보하고 LNG벙커링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3자에게 LNG 가스를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간 싱가포르 무역법인을 통해 LNG 트레이딩 사업을 추진해왔다. 2023년 기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트레이딩 한 LNG 물량은 212만t이며 이는 우리나라 연간 사용량의 4%에 해당하는 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번에 싱가포르에 LNG 트레이딩 법인을 추가로 설립한 배경은 현지에서 원활한 LNG 트레이딩과 상품선물거래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싱가포르는 지정학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에너지 시장의 공급망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 물류 허브 및 글로벌 석유 트레이딩의 거점으로 활용되며 LNG 교역량도 확대되는 추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선박을 활용해 실물 LNG를 트레이딩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격 변동 또는 환리스크로 인한 손실을 헷징(위험회피)하기 위해 선물 트레이딩을 활용한다. 싱가포르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자유로운데다 최근 아시아 태평양 에너지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수요도 최근 함께 늘어나는 만큼 현지에 전문 법인을 설립해 위험을 관리할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외에 자체 보유한 LNG 밸류체인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현재 △미얀마 가스전 개발 4단계 △호주 세넥스 증산 △광양 LNG 제2터미널 증설 등 LNG 생산 확대를 위해 단계적인 투자가 진행중이다.
김수민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