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최원태 측과 첫 만남 가진 LG, 협상 서두르지 않을 듯

최용석 기자 2024. 11. 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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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2025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외부 영입에 먼저 뛰어들어 불펜투수 장현식을 영입했다.

LG는 이어 내부 FA 최원태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이어 "최원태뿐 아니라 시장에 남은 FA 선수 중 추가 영입에 대해 완전히 문을 닫아놓은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LG는 최원태와 FA 협상에서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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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2일 내부 FA 최원태의 에이전트와 처음 만났다. 불펜투수 장현식을 영입해 샐러리캡에 여유가 많지 않은 LG가 최원태 측과 협상은 서두르지 않을 듯하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는 2025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외부 영입에 먼저 뛰어들어 불펜투수 장현식을 영입했다. 4년 총액 52억 원 전액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LG는 이어 내부 FA 최원태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12일 최원태의 에이전트와 첫 미팅을 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미팅을 마친 뒤 “구체적 조건을 얘기하기보다는 두루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에 다시 약속을 잡아 대화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는 당연히 많이 받고 싶지 않겠나. (협상) 시간은 적지 않게 걸릴 것 같다”고 신중하게 덧붙였다.

일각에선 LG가 FA 추가 영입 시 2025년 샐러리캡(137억1165만 원)에 여유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현식을 영입하느라 여력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에 LG가 최원태와 계약하더라도 거액을 투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차 단장은 “추가로 FA 선수를 영입하는 데 있어 샐러리캡으로 인한 부담이 큰 상황은 아니다. 여러 방법을 동원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원태뿐 아니라 시장에 남은 FA 선수 중 추가 영입에 대해 완전히 문을 닫아놓은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협상 과정을 지켜봐야 하지만, LG는 최원태와 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전망이다. 최원태는 A등급 FA다. 최원태가 타 구단과 FA 계약을 하면 LG는 보상을 받는다. A등급 FA가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원소속구단은 해당 선수의 2024년 연봉의 300%에 해당하는 현금 보상을 택하거나,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과 2024년도 연봉의 200%를 보상받을 수 있다. 보호선수 20명 외에 1명을 데려오면 1군 즉시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LG는 최원태의 사인을 받아내면 마운드 구성에 있어 한층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최원태가 떠난더라도 큰 구멍이 발생하는 상황은 아니다. 손주영이 올해 1군에서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고,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송승기를 비롯한 유망주들에게 5선발 자리를 맡길 수 있다. 이 때문에 LG는 최원태와 FA 협상에서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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