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행이 아니었다...뮌헨 망쳤던 투헬 감독, 英 대표팀과 18개월 계약 임박!→케인-다이어 재회하나
[포포투=김아인]
토마스 투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닌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게 될 예정이다.
영국 'BBC'는 16일(한국시간) “투헬이 잉글랜드 남자 축구 대표팀의 정식 감독이 될 예정이다. 스벤-고란 에릭손과 파비오 카펠로에 이은 3번째 비영국인 감독이다. 잉글랜드는 리 카슬리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고, 11월 그리스와 아일랜드와의 네이션스리그를 끝으로 투헬이 공식 감독이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공식 발표는 수요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잉글랜드를 이끌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의 새로운 감독이 되기로 합의했다. 모든 조건에서 합의를 이뤄냈다. 공식적인 성명서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 투헬 감독은 지난 7월부터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데 열려 있었다. 이제 던딜이다"라고 전했다. 이적이 확실시될 때 쓰는 'Here We Go' 문구도 추가했다.
공식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 기자는 "투헬 감독은 2026년 7월까지 유효한 계약에 서명했다. 그는 잉글랜드의 새로운 감독이다. 이번주 안으로 오피셜이 나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2016년부터 이끌던 잉글랜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 진출, 유로 2020 준우승, 유로 2024 준우승 등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지난 유로 2024에서 답답한 경기력이 반복됐고,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넘지 못해 2대회 연속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쳐야 했다. 많은 비판을 받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결국 지휘봉을 내려놨다.
차기 감독을 구하면서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던 카슬리가 임시 대행을 맡고 있다. 이번 11월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그의 역할이 끝날 예정이다.
이에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새 감독 찾기 과정을 진행했고, 투헬이 유력한 차기 감독이 됐다. 투헬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6-17시즌엔 DFB 포칼 컵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년 후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2연속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 2020-21시즌 도중 첼시에 부임했다. 부진이 심화되던 첼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성과를 달성했다. 하지만 첼시 구단주들이 새롭게 바뀌고 불화설이 시작되면서 결국 2022-23시즌 시작 후 갑작스럽게 경질됐다.
이후에는 바이에른 뮌헨에 부임했다. 초반 시작은 불안했다. DFB 포칼 컵 8강전에서 패하고 부진한 성적으로 승점이 따라잡히면서 시즌 막바지까지 도르트문트와 경쟁 체제가 시작됐다. 간신히 최종전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했지만, 지난 시즌은 완전히 기세가 추락했다. 12년 만에 뮌헨은 단 하나의 우승컵도 들지 못했고, 리그에서도 무패 우승 신화를 쓴 바이엘 레버쿠젠, 돌풍의 팀 슈투트가르트에 밀려 3위라는 수모를 겪었다. 투헬은 결국 구단과 조기 이별하게 됐다.
최근 여러 감독직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올라오면서 그를 노린다는 소문이 있었다. 실제로 투헬 감독이 협상에 가까워지는 듯 했는데 돌연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기로 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해지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1년 연장 계약을 고려하는 중이다. 곧 오피셜 절차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뮌헨에서 가르쳤던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와의 재회가 예고된다.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으로서 명실상부 팀 공격의 대체불가한 중심이 되고 있다. 다이어는 대표팀과 멀어진 지 오래지만 소속팀에서 컨디션을 잘 끌어올린다면 부름을 받을 일도 생긴다. 다만 뮌헨이 올 시즌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으로 활용하고 있어 가능성이 높은 건 아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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