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무단 PK 실축' 비니시우스, 알론소 감독 인내심 한계 도달

레알 마드리드의 사비 알론소 감독이 최근 연이은 돌출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킨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어에게 공개적으로 경고를 날리며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엘 클라시코 '항명 논란'에 이어 발렌시아전에서 지정 키커를 무시하고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한국시간) 리버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현재 팀 내부의 관심은 며칠 전 벌어진 라리가 11라운드 발렌시아전 후폭풍에 쏠려 있습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달 27일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교체 지시에 "차라리 내가 팀을 떠나겠다"고 항의하며 감독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했습니다. 이후 사과문을 올렸으나, 발언 내용 일부를 생략해 논란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알론소 감독은 당시 비니시우스를 용서하고 신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발렌시아전에서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팀의 지정 페널티킥 키커가 킬리앙 음바페였음에도 비니시우스가 이를 무시하고 스스로 공을 잡아 찼다가 실축한 것입니다.

스페인 매체 <엘 에스파뇰>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단호히 경고했습니다.

알론소 감독은 "우리 팀에는 정해진 키커가 있다. 음바페가 전담 키커이며, 리버풀전에서도 첫 번째 키커는 음바페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비니시우스와 대화했고 사과도 충분히 이뤄졌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도 중재에 나서 비니시우스에게 잘못을 인정하라고 조언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완벽한 통제'를 중시하는 알론소 감독은 팀 기강을 흔드는 비니시우스의 돌출 행동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비니시우스가 이 원칙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다면, 그가 팀을 떠나는 상황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