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은단 비타민통에 든 1억....뒷돈 챙긴 비리 공무원 구속

이승욱 기자 2024. 9. 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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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지도선 부품 교체 사업비를 부풀려 현금으로 1억원을 챙긴 공무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ㄱ씨는 2020년 6월 옹진군 어업지도선의 엔진 등 부품 교체 사업을 추진하면서 부품 업체한테서 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옹진군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5억원을 들여 해당 지도선의 노후 기관을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했는데, 해경은 ㄱ씨가 예비 부품 명목으로 1억원을 부풀려 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현금으로 돌려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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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 비타민 상자에 담긴 현금. 해양경찰청 제공

어업지도선 부품 교체 사업비를 부풀려 현금으로 1억원을 챙긴 공무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해양경찰청 중대범죄수사팀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옹진군 공무원 ㄱ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ㄱ씨는 현재 같은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ㄱ씨는 2020년 6월 옹진군 어업지도선의 엔진 등 부품 교체 사업을 추진하면서 부품 업체한테서 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옹진군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5억원을 들여 해당 지도선의 노후 기관을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했는데, 해경은 ㄱ씨가 예비 부품 명목으로 1억원을 부풀려 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현금으로 돌려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ㄱ씨는 선박 부품 납품업체 대표 ㄴ씨로부터 5만원권 2천장이 담긴 비타민 철제 상자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의 범행은 지난해 어업지도선의 승조원이 설계서에 반영된 부품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내부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드러났다. 조사가 시작되자 ㄱ씨는 업체대표 ㄴ씨에게 부품 허위보관증을 작성하게 하고 범행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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