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지 이탈해 ‘먹방’ 촬영한 휘문고 현주엽 감독 감봉 처분 유지

법원, 서울시교육청 상대 집행정지 신청 일부 인용
교장 정직·교직원 견책·현주엽 감독 징계는 유지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 연합뉴스

휘문고가 서울시교육청의 감사 결과에 따른 처분을 막아달라며 법원에 신청한 집행정지 신청이 일부 인용됐다. 단, 현주엽 농구부 감독 징계 요구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은 기각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재판장 고은설)는 28일 휘문고 재단인 휘문의숙이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법원의 결정으로 집행이 정지된 처분은 △농구 체육 특기자 전입 제한 1년 △농구·야구 동·하계 특별훈련비 지원 제외 1년 △농구·야구 전지훈련 제한 6개월 △농구 2025학년도 전임코치 배정 심사 대상 제외 △농구·야구 학교 운동부 관련 각종 지원 사업 대상 제외 1년 등이다.

다만 현 감독 ‘감봉’ 처분과 휘문고 교장 정직, 교직원 견책과 휘문고에 대한 기관 경고 등 나머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은 기각됐다.

앞서 올해 초 휘문고의 한 학부모는 현 감독이 ‘먹방’ 촬영 등 방송활동을 이유로 감독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서울시교육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정식 감사에 착수한 교육청은 현 감독이 방송촬영 등을 이유로 사전 허가 없이 근무지를 18회 무단이탈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현 감독에게 경징계인 ‘감봉’ 처분을 요구했다. 또 전임코치 인건비 부당집행, 운동부 부실 운영비 실태가 확인됐다며 농구 체육 특기자 전입 제한 1년 등의 제재 처분을 하기도 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