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도 못 살리네" 샤넬, 한국 가격 올리다가 매출 '뚝' 초비상 전망

조회 5,0142025. 3. 28.

"제니도 못 살리네" 샤넬, 한국 가격 올리다가 매출 '뚝' 초비상 전망

사진=나남뉴스

샤넬, 디올, 루이비통 등 콧대 높은 주요 명품들의 매출이 올해 들어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7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케링그룹의 카드 결제액은 지난해 대비 -10.3% 감소한 수치로 드러났다. 이는 381억원이 더 줄어든 수준으로 2018년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해당 매출액은 구찌,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부셰론, 브리오니, 알렉산더맥퀸 등 총 7개 명품 브랜드 매출을 더한 결과로 한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받았던 브랜드들이 그야말로 외면당했다고 볼 수 있다.

사진=SBS뉴스

루이비통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2월 카드 결제액은 지난해 대비 -4.2% 줄어 1460억원의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 산하에는 루이비통, 디올, 펜디, 지방시, 셀린느, 불가리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특히 디올은 -24.8%의 매출 감소를 보여줘 충격을 안겼고, 버버리는 -22.4%, 샤넬은 -8.4%를 기록해 큰 폭으로 카드 결제 추정액이 감소한 걸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명품 소비 감소 흐름에는 2030세대의 구매력 하락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경기 불황 국면에서 중산층이 접근할 수 있었던 명품 브랜드들의 소비자가 줄줄이 지갑을 닫으면서 '가격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다.

그동안 명품 브랜드들은 공격적인 가격인상을 수년간 단행해오며 자신감을 보여왔다. 가격 인상 이유로는 원자재, 인건비 상승 등 다양한 사유를 원인으로 들었지만, 그 이면에는 가격을 인상해도 수요가 줄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려있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에르메스는 매출 상승해

사진=SBS뉴스

지난 2023년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디올 등 4대 명품 브랜드의 한국 매출은 5조원을 넘기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명품 브랜드들은 K팝, K드라마 스타들을 내세우며 젊은 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에 나섰다.

대표적인 예시로 블랙핑크 제니는 2018년부터 샤넬의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샤넬 25 핸드백 캠페인의 모델로 팝스타 두아 리파와 함께 발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젊은 세대의 패션 경향이 명품에서 디자이너 스몰 브랜드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럭셔리 브랜드의 인기도 꺾이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 초에도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흐름 속, 명품 중의 명품 초고가 브랜드 에르메스는 오히려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에르메스의 2월 카드 결제 추정액은 전년 대비 19.8% 더 증가한 607억원이다. 이는 명품 브랜드 내에서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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