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터틀넥' 만든 日 천재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 별세

애플 창업주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즐겨 입었던 검은색 터틀넥(목폴라)을 만든 일본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가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NHK·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그가 지난 5일 암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38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이세이 미야케는 도쿄 다마미술대를 졸업한 뒤 1965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기라로쉬, 지방시 등의 보조 디자이너로 일하다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1970년 일본 도쿄로 돌아와 미야케 디자인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71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명품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를 출시했다.
그는 단순하면서도 장식이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명성을 쌓았다. 특히 1993년 일본의 전통 종이접기 기술(오리가미)을 이용한 '플리츠 플리즈'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체형과 관계없이 충분히 늘어나면서도 몸을 감싸는 디자인은 전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일본 전통 종이접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바오바오' 가방 역시 편하고 튼튼해 인기를 끌었다.

이세이 미야케는 잡스의 터틀넥 디자이너로도 유명세를 탔다. 잡스가 평소 애용했던 검정색 터틀넥 수백장은 이세이 미야케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세이 미야케는 2010는 일본에서 문화훈장을, 2016년 프랑스에서 레지옹 도뇌르 3등 훈장 등을 받은 바 있다. 1945년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이기도 한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이끄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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