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가동률 충남대병원 32%·충북대병원 18%
충남대병원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응급실 가동률이 32.4%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월부터 시작한 의정갈등으로 전공의가 사직하면서 진료 역량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19일 공개한 전국 16개 국립대병원이 제출한 응급실 가동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8월 말 국립대병원 응급실 가동률(병상 포화지수)은 평균 46.7%이다. 지난해 평균 응급실 가동률 70.5%보다 23.8%p 감소했다.
특히,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에서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 응급실 가동률이 가장 낮은 곳은 충북대병원으로 1월부터 8월까지 평균 18.8%에 그쳤다. 2023년 평균 가동률 49.5%를 기록하던 것에서 올해 절반 이하로 떨어져 전국 16개 국립대병원 중 가장 낮은 가동률을 기록했다. 충남대병원 역시 응급실 가동률 2023년 62%에서 올해 1~8월 32.4%밖에 가동하지 못했다. 병원별 올해 1∼8월 평균 응급실 가동률은 전남대병원 54.1%, 제주대병원 54.1%, 전북대병원 41.6%, 강원대병원 35.1%, 양산부산대병원 35%, 세종충남대병원 32.8%, 경상국립대병원 32.5%, 부산대병원 24.2%, 화순전남대병원 21.1%, 창원경상국립대병원 20.8% 등이다.
문정복 의원은 "의료대란으로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필수 의료와 지방 응급실 가동률 문제에 정부는 신속히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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