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日 정·재계 인사와 협력관계 논의...'화합주' 뒷얘기도

조은지 2023. 3. 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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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 이틀째인 오늘(17일)은 정·재계 인사들과 만났습니다.

어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미래에 대해 출발을 논했다면, 오늘은 정치권과 경제·기업, 미래세대 차원까지 협력관계를 논의한다는 건데요.

일본 현지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1박 2일의 짧은 일본 방문인데요.

윤 대통령, 오늘은 어떤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까?

[기자]

방일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첫 일정으로 일본 정치인들을 두루 만났습니다.

일한의원연맹, 일한협력위원회 등 양국 교류를 지원하는 단체의 관계자들을 접견했는데요.

특히 자민당 부총재인 아소 다로, 스가 요시히데 등 전 총리 출신의 중량감 있는 인사들과 대화했습니다.

아소 부총재는 강제징용 배상 해법에서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죠.

지난해 11월 용산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관계 복원에 역할을 하겠다고 자청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윤 대통령의 접견 발언,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 양국이 정상회담을 하게 된 것 자체가 양국관계 정상화와 발전에 큰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 지금은 한일 기업인들이 함께하는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 중입니다.

어제 한일 미래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우리 전경련, 일본 게이단렌 관계자들뿐 아니라 삼성과 현대차, LG와 SK 등 대기업 총수들도 자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다양한 글로벌 아젠다에 공동으로 협력·대응해 나가자,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끼리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측에서 강제징용 피고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의 계열사 미쓰비시 상사의 특별고문도 자리했는데, 대통령실은 두 회사가 직접적 관련은 없다면서 일본은 한국보다 계열사 관계가 느슨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 게이오대를 찾아 일본 대학생, 한국 유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하는데요.

대통령실은 어제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으로 정부 차원의 협력 의지를 다졌다면, 오늘은 정치권과 경제·기업, 미래세대와 협력관계를 논의·확인하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오늘은 기시다 총리와 만나는 일정은 따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어젯밤 만찬 뒷얘기, 취재된 내용이 있죠?

[기자]

네, 어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부터 기자회견, 만찬과 2차 뒤풀이까지, 4시간 넘게 함께 했는데요.

특히 도쿄 시내의 식당 두 곳을 오가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먼저 긴자의 스키야키 식당에서 부부 동반으로 만찬을 했고요.

2차로는 두 정상만, 280m가량 떨어진 긴자의 또 다른 식당으로 옮겨 친교 시간을 이어갔습니다.

윤 대통령이 어린 시절 찾았던, 추억이 깃든 식당에서 통역만 대동한 채 상의를 벗고 넥타이까지 푼 채로 술잔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독대 자리에서 본인 임기 중에 한일관계를 가장 좋게 만들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고,

이에 기시다 총리도 윤 대통령의 솔직한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한일 관계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고 합니다.

처음에 맥주를 놓고 담소를 시작한 두 정상은 화합하는 취지로 한국 소주를 시켰고, 이에 기시다 총리는 '한일 우호의 맛이 맛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른바 폭탄주를 마신 것으로 보이고요.

이어 일본 술인 고구마 소주까지 곁들인 두 정상은 한 시간가량 이야기를 이어갔으며, 기시다 총리의 답방 때도 이런 소통의 자리가 이어지길 바란다며 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두 정상이 친밀감을 쌓은 듯 보이는데요, 향후 한일관계 정상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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