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 아파트 신고가
이재명 24억 원 시세 차익
계양은 집값 하락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경기 성남시 분당과 과천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소유한 분당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으며, 재건축 기대감과 함께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성남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상승했다. 수정구는 0.2%, 분당구는 0.13% 올랐으며, 경기도 전체 아파트값이 0.01%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상승폭이 0.08%에 그쳤다.
분당에서는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된 샛별마을, 양지마을, 시범우성, 현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양지마을 6단지 금호청구는 지난달 29일 전용면적 59.94㎡가 10억 3,500만 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달 양지마을 금호 1단지 전용 84㎡는 17억 7,000만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이재명 전 대표가 소유한 아파트로, 시장 일각에서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재건축 사업은 추진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양지마을 금호 1단지(전용 164㎡)는 이 전 대표와 부인 김혜경 씨가 1998년 공동명의로 3억 6,600만 원에 매입한 이후 현재까지 보유 중이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27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약 24억 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2022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당시 해당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으나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매물을 거둬들인 바 있다. 이후 여론의 관심에서는 멀어졌지만, 최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기 재산 변동 사항에서 여전히 보유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9월, 이 전 대표가 정부의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을 위한 주민 동의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권에서는 “부동산 불로소득 타파”를 주장해 온 이 전 대표의 행보와 상충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 단지는 분당 내 경쟁이 치열했던 선도지구 선정 과정에서 주민동의율 95.5%를 기록하며 최종 선정됐고, 지하 3층~지상 38층, 총 7,458 가구로 통합 재건축될 예정이다. 이 전 대표의 아파트도 재건축 우선 추진 대상에 포함됐다.
같은 단지의 다른 평형들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용 133㎡는 22억 7,000만 원, 전용 59.94㎡는 10억 3,500만 원에 거래됐다. 수인분당선 수내역 인접, 초등학교 인근, 중앙공원과 가까운 입지 여건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과천 지역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과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35%, 전셋값은 0.34%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59.97㎡는 16억 4,000만 원에 거래됐으며, 과천위버필드 전용 84.98㎡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과천 주공 4·5·8·9·10단지 역시 재건축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가 지역구로 둔 인천 계양구는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6월 평균 매매가격이 3억 1,921만 원이었던 계양구는 올해 2월 2억 7,056만 원으로 떨어져 약 15%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인천 전체 평균 하락률인 -13.49%보다 높은 수치다. 총선 당시 이 전 대표는 “계양을 한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라고 했지만, 지역 내에서는 “분당처럼 바뀐 게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는 “분당과 과천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의 영향을 받은 수혜 지역으로 볼 수 있다”며 “강남권 수요가 이들 지역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있고, 재건축 기대감도 커져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세종시 아파트값이 0.04% 상승 전환한 점도 주목된다. 세종의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춘 것은 지난해 9월 넷째 주 보합세(0.00%) 이후 약 6개월 만이며,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2023년 11월 둘째 주(0.1%)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이는 최근 정치권에서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날 이재명 전 대표도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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