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제 엄마라는 직책 그만할래.”

이 한마디에 아들은 당황했습니다.
트로트 가수 김수찬이 방송에서 밝힌 이 깜짝 고백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어머니를 ‘엄마’가 아닌 ‘누나’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그걸 친구들도 따라하다가 집에서 쫓겨났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까지 전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 파격적인 호칭의 이면에는, 웃음 뒤에 숨겨진 모자의 뜨겁고도 눈물겨운 삶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김수찬의 어머니는 단 20살의 나이에 미혼모가 되어 그를 홀로 키웠습니다. 반지하 단칸방에서 시작된 삶, 비가 오면 물이 넘치고, 함께 물을 퍼내야 했던 날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항상 웃으며 말했습니다. “우리는 선택받는 사람이 아니라, 선택하는 사람이야.”

이런 어머니의 긍정은 김수찬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무명의 시절 8년,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트로트 외길을 걸었고, ‘전국노래자랑’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차근차근 기회를 쌓아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전 남편, 김수찬의 친부가 아들의 이름으로 돈을 빌리고, 재능을 착취한 사실을 폭로한 겁니다. 방송 전날에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된 김수찬은 걱정스러웠지만, 어머니의 용기 있는 결단에 감사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엄마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누나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그리고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으로 옆에 있어 준 어머니 덕분에 그는 ‘미스터트롯’ 무대에서도 환한 미소를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준결승에서 탈락했지만, 그는 “결과보다 도전이 더 중요했다”며 웃었습니다.
그의 긍정은 결국 무기가 되었고, 지금의 김수찬을 만든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그 ‘누나’ 같은 엄마였습니다.

호칭이 뭐가 중요할까요. 김수찬에게 어머니는 인생 그 자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