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 오갈때 찾아와 기도”… 故박지아 동생, 염혜란에 감사 전한 이유
배우 고(故) 박지아의 유족이 시상식에서 고인을 언급한 배우 염혜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지아의 남동생은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염혜란의 사진과 함께 “감사합니다”라며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염혜란은) 누나가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갈 때 면회가 안 되는 상황에서도 여러 번 찾아오고 문밖에서 간절히 기도해줬다”며 “생사의 고비를 간신히 넘겨 투병 중에도 찾아오고, 의식 없는 누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대화와 간병을 해줬다”고 적었다.
이어 “가족도 모르게 누나에게 보여준 사랑과 우정을 간호사들을 통해 전해 들었다”며 “경황이 없어 인사도 제대로 못 한 듯하여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은 감사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일상을 찾던 중 우연히 기사를 보고 어머니와 저에게 큰 힘이 됐다. 기쁜 수상에도 누나를 잊지 않아 주셔서 감사하고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염혜란은 지난 6일 ‘2024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에서 ‘마스크걸’로 여자 조연 배우상을 수상했다. 염혜란은 당시 수상 소감에서 “생전 내게 항상 복받은 배우라고 말해주던 박지아 배우님을 기억하며 하늘에서 편히 쉬길 기도하겠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두 사람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고 박지아는 극단 차이무 출신으로 1997년 ‘죽이는 이야기’ ‘마리아와 여인숙’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고 이후 김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빈집’(2004) ‘숨’(2007) ‘비몽’(2008) 등에 출연했다.
2007년 공포영화 ‘기담’에서 엄마 귀신으로 분했다. 2022~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선 주인공 문동은의 어머니 정미희 역할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30일 뇌경색 투병 중 5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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