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후 9시간’ 만에 스파링, 켐바오의 과제는 ‘팀에 녹아들기’

손동환 2025. 8.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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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켐바오(195cm, F)가 입국 직후부터 스파링을 실시했다. 켐바오의 의지가 강했다.

고양 소노의 코칭스태프와 사무국은 2024~2025시즌 초반부터 “켐바오가 온다면, 우리 팀 경기력이 달라질 거다”고 했다. ‘켐바오’라는 이름을 여러 차례 했다. 그 정도로, 켐바오의 기량을 기대했다.

켐바오는 지난 2025년 1월 12일 기대 속에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3점슛 과정 중 발목을 다쳤다. 2주 넘게 전열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켐바오는 부상을 잘 털어냈다. 2024~2025 정규리그 23경기에 나섰고, 평균 16.9점 6.3리바운드(공격 1.7) 3.9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했다. 켐바오가 볼 핸들링과 슈팅, 돌파와 리바운드, 패스 등 다양한 역할을 해내면서, 소노의 경기력도 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노는 플레이오프 경쟁을 일찌감치 끝냈다. 켐바오의 아쉬움도 클 것 같았다. 잠재력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소노가 높은 곳으로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켐바오는 2024~2025시즌 종료 후에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우선 지난 7월에 열렸던 NBA 서머리그를 소화하기 위해, 새크라멘토 킹스의 캠프로 합류했다. 선진 농구를 경험하려고 했다.

비록 서머리그를 소화하지 못했으나, 필리핀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으로 차출됐다. 경기당 12.0점 2.2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필리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8강 진출전 연장전에서 맹활약. 필리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아시아컵까지 소화한 켐바오는 18일 오전 6시 3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했으나, 18일 오후 1시 30분에 고양소노아레나 보조체육관으로 갔다. 개인 훈련부터 소화했다.

몸을 달군 켐바오는 연습 경기를 준비했다. 소노 관계자는 “합류 전에도 ‘팀원들과 얼른 맞춰보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감독님으로부터 팀의 공수 영상을 꾸준히 받았다. 바쁜 일정에도 달라진 팀 컬러를 공부했다. 그리고 한국 입국 후에 ‘뛰겠다’고 감독님께 의사를 전했다”라며 켐바오의 출전 의사를 이야기했다.

켐바오는 연습 경기를 위해 테이핑을 했다. 그 후 고양소노아레나 보조체육관으로 향했다. 손창환 소노 감독과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손창환 감독은 켐바오에게 출전 여부를 재차 물었다. 그렇지만 켐바오의 의지가 확고했다. 손창환 감독은 10분 내외의 시간만 켐바오에게 부여했다. 켐바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연습 경기는 18일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됐고, 켐바오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몸을 달구던 켐바오는 1쿼터 종료 3분 15초 전 코트를 처음 밟았다. 네이던 나이트(203cm, F)와 교체 투입됐다. 4번 혹은 5번의 역할을 소화했다. 골밑 수비와 박스 아웃 등 궂은일을 하되, 볼 운반과 패스 등 본연의 장점을 보여줬다.

켐바오는 2쿼터에 나이트와 함께 나섰다. 나이트와 볼을 나눠서 운반했다. 그리고 나이트의 반대편에서 공격 공간을 창출했다. 그 과정에서 3점을 여러 차례 꽂기도 했다. 속공 전개로 템포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 켐바오는 입국한 지 9시간 만에 연습 경기를 치렀다. 손창환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연습 경기를 실시했고, 나이트와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런 이유로, 켐바오와 다른 선수들 간의 수비 호흡이 썩 좋지 않았다.

소노의 전력 또한 정상적이지 않았다. 이재도(180cm, G)와 이정현(187cm, G)이 빠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켐바오가 연습 경기를 긴 시간 소화하지 않았다. 그래서 켐바오의 장점이 온전히 드러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켐바오는 주어진 시간을 착실히 소화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일정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앞서 이야기했던 주축 전력들(이재도-이정현-네이던 나이트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야, 소노와 켐바오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 KBL 제공(본문 첫 번째 사진), 손동환 기자(본문 두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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