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평’ 8억이 기본? 고분양가 아파트 봇물 눈총
- 주변 시세보다 비싸 미분양 우려
- 부동산시장 회복 걸림돌 될 수도
부산 원도심을 중심으로 주요 아파트 단지가 신규 분양에 나섰다. 하지만 애초 시장에서 예상한 가격보다 높은 수준에서 분양가가 결정되면서 전문가와 수요자 사이에서는 고분양가 논란이 나온다. 이들 단지의 분양 성적이 하반기 지역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고분양가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면 시장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건설이 최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 부산진구 양정3구역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의 평균 분양가는 3.3㎡ 당 2500만 원 대로 정해졌다. 이 단지는 올해 초 분양가격이 2000만 원 초중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물가상승 등을 반영해 다소 분양가격이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분양가격이 8억 원을 넘어서 주변 시세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10개 동, 전용 39~110㎡, 총 903세대 규모로 전용면적 59~110㎡, 489세대를 일반분양한다.
DL건설과 DL이앤씨도 이달 동구 범일동 일원 범일3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범일 국제금융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1080세대(오피스텔 224실 포함) 규모다. 이 중 아파트 전용면적 59~84㎡ 384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이 단지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2400만 원 수준으로 주변 시세보다 높다.
최근 견본주택을 연 ‘동래사적공원 대광로제비앙’도 평균 분양가가 2400만 원 수준에 결정돼 주변 시세보다 높다는 평가다. 이 단지는 동래구 명륜동 산 36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총 1025세대, 전용 84~220㎡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동구에 ‘블랑 써밋 74’를 분양하는데 3.3㎡ 당 평균 분양가가 3500만 원을 넘을지가 관심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 3개동, 오피스텔 1개동으로 구성된 지하 5층~지상 최고 69층 규모다. 전용면적 94~247㎡ 아파트 998세대를 먼저 분양하고 전용 84~118㎡ 오피스텔 1개동은 276세대로 추후 분양한다. 건설사 측은 분양가 책정을 높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최근 발표한 올해 4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부산의 3.3㎡ 당 분양가는 2011만6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37만1000원 보다 74만5800원 상승했다. 최근 분양 아파트 모두 2000만 원을 훌쩍 넘어서 부산의 아파트 분양가격도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중개플랫폼인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주변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미분양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분양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나 투자자 모두 분양 아파트보다는 기존 아파트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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