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 무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러 겹 입는 것이 중요
옷을 수시로 입었다 벗으며 체온 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얇고 보온성이 있는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옷은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베이스 레이어, 보온 기능을 제공하는 인슐레이션 레이어, 외부 환경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프로텍션 레이어 순으로 입는다. 베이스 레이어는 땀 배출에 취약한 면보다는 폴리에스터 등 건조가 빠른 소재를 고르고, 인슐레이션 레이어로는 플리스, 다운 등을 선택한다. 프로텍션 레이어는 비, 눈, 바람을 막아주는 고어텍스 재질을 선택한다.
양말과 장갑은 이렇게
양말이 젖으면 체온이 빠르게 떨어질 뿐 아니라 동상의 위험도 있다. 울 소재의 등산 양말은 투습과 건조가 빨라 발가락 동상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발가락 양말을 신고 등산 양말을 신으면 땀 때문에 발가락에 물집이 잡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장갑 역시 기온에 따라 여러 겹 착용한다. 얇은 장갑을 끼고 그 위에 두꺼운 장갑을 착용하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작은 핫팩을 장갑 안쪽에 붙여두면 더욱 효과가 있지만, 동상 증상이 있는 경우 조직이 손상될 수 있으니 사용을 삼간다.
피켈은 언제 준비해야 할까
60도 이상의 경사면을 오른다면 전문 장비가 필요하다. 눈 덮인 경사면이나 빙판에서는 스틱보다는 곡괭이 모양의 피켈이 유용하다. 눈에서 미끄러질 때 피켈로 지면을 찍어 속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사가 급할수록 짧은 피켈을 사용해야 하는데, 빙벽 등반을 위한 짧은 피켈과 길이가 비교적 긴 워킹용 피켈로 나뉜다. 워킹용 피켈은 70~75cm 정도가 적합하다.
카본 vs 두랄루민 등산 스틱
산행 시 체력 소모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보행하기 위해선 등산 스틱을 준비해야 한다. 등산 스틱 소재는 카본과 알루미늄 합금인 두랄루민으로 나눌 수 있다. 두랄루민은 카본에 비해 무겁지만 안정감이 있다. 반면 카본은 가볍고 탄성이 좋지만 두랄루민에 비해 파손되기 쉽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있거나, 몸무게가 80kg 이상이면 두랄루민 스틱을 고르는 것이 좋다.
경등산화 vs 중등산화
등산화는 발목이 짧은 경등산화보다는 목이 길고 밑창이 튼튼한 중등산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신발 안으로 눈이 스며들지 않고 발목을 지지해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 신발은 끈을 묶었을 때 약간 여유 있게 맞는 것을 골라야 보온과 방습에 도움이 된다. 방수, 방풍, 투습성이 우수한 고어텍스 소재로 만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외피가 누벅 가죽인 경우 왁싱을 해 방수 기능을 높인 뒤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다리 보호는 필수
스패츠는 발이 눈에 빠져도 신발과 양말, 바지가 젖지 않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겨울철에는 발목 아래부터 무릎까지 감싸주는 롱 스패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패츠를 고를 때는 종아리 두께를 미리 잰 후 신체 사이즈에 알맞은 제품을 구입하고, 신발에 고정하는 끈과 고리가 충분히 튼튼한지 살핀다. 착용 시에는 상단 고리를 지나치게 조여 혈액순환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ㅣ 덴 매거진 2024년 12월호
에디터 김보미 (jany6993@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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