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조전혁 후보에 ‘합동토론회 동의’ 수차례 요구했으나 거부”

이우연 기자 2024. 10. 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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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토론회를 위해 보수 단일 후보인 조전혁 후보에게 다른 후보들의 참석을 동의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조 후보가 끝내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서면답변을 보면, 선관위는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초청 대상 후보자가 1인뿐인 상황을 감안해 초청 외 후보자를 포함한 합동토론회 진행을 권장하며 조전혁 후보자 측에 수차례 동의를 구했으나 조 후보자가 동의하지 아니하여 합동토론회가 무산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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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정 후보 아들 탈세 의혹 해명 필요”
정근식 “선거공보물 자료에 허위사실 공표”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왼쪽)와 정근식 후보.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토론회를 위해 보수 단일 후보인 조전혁 후보에게 다른 후보들의 참석을 동의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조 후보가 끝내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서면답변을 보면, 선관위는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초청 대상 후보자가 1인뿐인 상황을 감안해 초청 외 후보자를 포함한 합동토론회 진행을 권장하며 조전혁 후보자 측에 수차례 동의를 구했으나 조 후보자가 동의하지 아니하여 합동토론회가 무산했다”고 답했다.

선관위가 주관하는 대담·토론회에 초청되려면 언론기관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이 5%를 넘거나, 최근 4년 이내 선거에서 10% 이상 득표한 후보여야 한다. 최근 시비에스(CBS)와 쿠키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 후보와 진보 단일 후보 정근식 후보는 모두 20%대 지지율을 보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그러나 서울선관위는 공직선거법상 지상파 티브이, 종합편성채널, 전국 일간지 등의 여론조사만 인정하고 있어 해당 조사를 활용할 수 없다며, 지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를 득표한 조 후보만 초청했다.

다만 초청 대상 후보가 동의할 경우 비초청 후보들도 함께 토론회를 열 수 있으나, 조 후보의 거부로 무산된 것이다. 결국 지난 7일 서울시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조 후보만 참여해 단독 대담회로 진행됐다. 정 후보는 이에 반발하며 같은 시간 유튜버들과 함께 토론회를 열었다.

조 후보는 이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청받을 자격이 저 뿐이었고 선관위는 원칙에 따랐을 뿐”이라며 “토론에 초청받을 자격을 갇추지도 못한 금쪽이가 생떼 쓰는 것을 넘어 선관위를 향한 국민의 신뢰마저 깎아내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조 후보와 정 후보는 서로를 향해 의혹을 제기했다. 조 후보 캠프는 정 후보를 향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 방송에서 제기된 아들의 탈세 의혹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정 후보의 장남이 2021년과 2022년 소득세를 각각 2만4천원, 21만원만 냈는데 2022년 포커대회에서 상금을 받았다”고 했다. 정 후보 쪽은 조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 잘못된 자료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 캠프는 “조 후보는 서울시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선거공보물의 자료는 서울이 아닌 전국 평균 성취도를 제시했다”며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하는 사안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라”고 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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