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켓몬 디스플레이 테마 화면. 현대자동차그룹 뉴스룸

디 올 뉴 그랜저 실내. Hyundai Motor Group

신형 싼타페 실내. Car and Driver
현대차 ccNC 오너들의 불만이 다시 들끓고 있다. 20일 인스타그램에는 ccNC 디스플레이 테마 추가 적용 일정이 공개됐다는 게시물이 퍼졌지만, 정작 그랜저와 싼타페 차주들 반응은 “이제야?”, “왜 같은 ccNC인데 순번이 이렇게 늦냐”는 쪽에 더 가깝다. 기대보다 박탈감이 먼저 터진 이유는 이미 한 번 크게 실망했기 때문이다. Instagram
논란의 출발점은 현대차가 2월 23일 내놓은 포켓몬 디스플레이 테마다. 피카츄 전광석화와 메타몽 월드 두 가지 테마를 2만9900원에 블루링크 스토어에서 판매하며 감성 경험을 강조했지만, 공식 적용 대상은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9,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 6, 2026 쏘나타 디 엣지, 더 뉴 스타리아 6종으로 한정됐다. 현대차는 추후 OTA 확대를 예고했지만, 처음부터 빠진 차주들에겐 그 약속이 너무 늦게 들렸다. 현대자동차그룹 뉴스룸
특히 불만이 폭발한 건 그랜저 GN7과 싼타페다. 같은 ccNC를 쓰는데도 이번 테마 대상에서 제외됐고, “내 차도 신차인데 왜 안 되냐”는 반응이 빠르게 번졌다. OTA를 강하게 내세워 판매한 차인데 디지털 콘텐츠에서 배제됐다는 점, 차량 교체 시 테마를 다시 사야 하는 구조까지 겹치며 이 이슈는 단순한 캐릭터 논란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시대의 급나누기’로 번지는 분위기다. DaumNews-WA
차주들이 더 예민한 이유도 분명하다. 현대차는 2023년 이미 그랜저와 신형 싼타페 등 ccNC 적용 차종에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를 OTA로 풀며 “같은 생태계”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그래서 이번 제한은 기술 차이보다 정책 차이로 읽힌다. 같은 화면, 같은 OTA, 같은 ccNC인데 지원 기준이 모호하면 소비자는 기능보다 신뢰부터 의심하게 된다. 연합뉴스
결국 이번 이슈의 진짜 핵심은 포켓몬이 아니다. 자동차가 이제는 사는 순간 끝나는 기계가 아니라, 산 뒤에도 기능이 계속 열리고 닫히는 소프트웨어 상품이 됐다는 점이다. 그랜저와 싼타페 오너들이 원하는 것도 거창하지 않다. “왜 안 되는지”를 납득할 설명, 그리고 “언제 되는지”를 믿을 수 있는 일정이다. 그 답을 늦게 내놓을수록 ccNC의 화려한 화면은 혁신이 아니라 박탈감의 계기판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 현대자동차 내비게이션 업데이트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