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 김대남, SGI 감사직 사퇴

7일 오전 사임서 제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직에서 사퇴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이날 오전 서울보증에 사표를 제출했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김 전 행정관이 오늘(7일) 오전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사임서 제출 사유는 별도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행정관은 올해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 측에 “너희가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한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에는 김 전 행정관이 금융 관련 이력 없이 서울보증 감사로 임명된 점을 둘러싸고 대통령실의 비호에 따른 ‘낙하산’이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의혹이 커지자 김 전 행정관을 겨냥한 압박이 가해졌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 당원이었던 김 전 행정관의 공격 사주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대통령실에선 “(김 전 행정관의)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김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에선 탈당했지만 서울보증 감사 자리는 유지 중이었다. 감사 임명 과정은 절차에 따라 문제 없이 이뤄졌다는 것이 김 전 행정관과 서울보증 측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에는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윤리위원회를 소집하고 김 전 행정관 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국정감사에 김 전 행정관을 증인으로 불러 의혹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