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의 전류로 '전기차 배터리' 정밀 진단한다

박정연 기자 2024. 10. 17. 10: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소량의 전류만을 사용해 높은 정밀도로 배터리의 상태를 진단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관련 논문의 교신저자인 권경하 교수는 "이 시스템은 전기차용 배터리 관리 시스템 (BMS)에 쉽게 통합 가능하며 기존의 고전류 EIS 방식 대비 비용과 복잡성을 현저히 낮추면서도 높은 측정 정밀도를 입증했다ˮ며 "전기차 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배터리 진단 및 성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ˮ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AIST
전기차 대용량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는 소전류 시스템을 개발한 연구진. 왼쪽부터 이상국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권경하 교수. KAIST 제공

국내 연구진이 소량의 전류만을 사용해 높은 정밀도로 배터리의 상태를 진단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배터리의 장기적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는 권경하·이상국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전기차 대용량 배터리의 안정성과 성능 향상에 활용할 수 있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EIS 기술은 배터리의 임피던스 크기와 변화를 측정해 배터리 효율과 손실을 평가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배터리의 충전 상태(SOC) 및 건강 상태(SOH)를 평가하는 중요한 도구로 여겨진다. 또한 배터리의 열적 특성과 화학적·물리적 변화, 수명 예측, 고장의 원인을 식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기존 EIS 장비는 비용 및 복잡성이 높아 설치·운영 및 유지 보수가 쉽지 않다. 또한 감도 및 정밀도 제약으로 수 암페어(A)의 전류 교란을 배터리에 인가하는 과정에서 배터리에 큰 전기적 스트레스가 가해지기 때문에 배터리의 고장이나 화재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활용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상태 진단 및 건강 모니터링을 위한 소전류 EIS 시스템을 개발하고 입증했다. 이 EIS 시스템은 낮은 전기 교란이 일어난다는 특성을 활용해 배터리의 임피던스(전기 전달을 방해하는 요인)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측정 시 발생하는 열적 영향 및 안전 문제를 최소화한다.

이 시스템은 또 부피가 크고 비용이 많이 드는 구성요소를 최소화해 차량 내 탑재가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여러 운영 조건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관련 논문의 교신저자인 권경하 교수는 "이 시스템은 전기차용 배터리 관리 시스템 (BMS)에 쉽게 통합 가능하며 기존의 고전류 EIS 방식 대비 비용과 복잡성을 현저히 낮추면서도 높은 측정 정밀도를 입증했다ˮ며 "전기차 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배터리 진단 및 성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ˮ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IEEE 산업용 전자제품에 대한 트랜잭션'에 지난달 5일 게재됐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