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車시장...타타모터스·MG모터·마힌드라 등 자국 전기차 점유율 88% 달해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 인도에 상륙한다.
테슬라의 인도 진출에 따라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4위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는 현대차는 더욱 치열한 경쟁 환경에 직면하게 됐다.

11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는 15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첫 번째 전시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인도 내 테슬라 첫 전시장이 열리는 곳은 뭄바이 반드라 쿨라 컴플렉스(BKC)로 뭄바이 내 주요 상업 지구 중 하나다.
테슬라는 그동안 수 차례 인도 진출을 타진했지만 70%에 달하는 높은 수입관세로 인해 계획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인도는 작년부터 테슬라가 인도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관세 인하 정책을 마련해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4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현지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방문을 며칠 앞두고 전격 취소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양국 간 관세협상이 시작되자 테슬라는 인도 내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중단하고 상황을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가 인도에 공장을 짓는 계획에 대해 "우리에게 매우 불공정한 일"이라며 반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테슬라가 인도 진출을 공식 선언한 것은 조만간 타결이 예상되는 양국 간 무역협상에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가 사실상 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인도 내 제조공장 건설 대신 직수입 매장을 여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올해 상반기 테슬라는 중국과 미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Y 6대를 비롯해 충전기와 액세서리 등 총 100만 달러(약 13억8000만원)에 달하는 물품을 인도로 들여왔다.
테슬라의 인도 진출이 공식화되면서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강력한 경쟁자가 하나 더 늘게 됐다.
현재 인도 전기차 시장은 타타모터스와 MG모터, 마힌드라 등 현지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인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는 1만3495대를 판매한 타타모터스(35.8%)다. 2위와 3위는 MG모터(1만1199대·29.7%), 마힌드라(8640대·22.9%)가 차지했는데 이들 3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무려 88.4%에 달한다. 현대차의 경우 2분기 1795대(점유율 4.8%)를 판매하며 4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BYD(1316대, 3.5%) ▲BMW(514대, 1.4%) ▲메르세데스-벤츠(262대, 0.7%) 등이 추격하고 있는데, 테슬라가 가세하게 되면 향후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는 인도 정부가 최근 실시한 인도 승용 전기차 제조 촉진 정책(SPMEPCI)을 기반으로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을 마련중이다. 현대차는 주력 모델 판매와 더불어 현지 전략형 신모델을 출시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