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 김연경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스한 위클리]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192cm 신장에도 안정적인 리시브,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 빠르게 상대 코트에 꽂는 스파이크까지. 세계 최고 배구선수 김연경(37·흥국생명)을 상징하는 움직임이다.
이제 '배구여제' 김연경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김연경의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는 것도 올 시즌이 마지막이다. 역사에 남을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가 펼쳐진다.

김연경의 은퇴 선언, 시작된 은퇴투어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05~06시즌 신인왕과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거머쥐며 곧바로 V-리그를 접수했다. 이후 두 번 더 정규리그 MVP를 추가한 뒤 일본리그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연경은 해외리그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일본, 튀르키예에서 MVP, 중국리그에서 최고 외국인 선수상을 받으며 월드클래스 선수임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김연경은 국가대표팀에서 빛나는 족적을 남겼다. 2005년부터 2021년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3회, 아시안게임 4회, 세계선수권 3회 출전했다. 특히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을 4강으로 견인하며 대회 MVP를 수상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4강 신화를 이끌었다.
도쿄올림픽을 마친 후 김연경은 잠시 중국리그에서 뛰었다가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로 복귀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로 인해 매 시즌 은퇴 의혹을 불러일으켰지만 최고의 기량으로 2022~23시즌, 2023~24시즌 모두 정규리그 MVP를 따냈다.
올 시즌에도 김연경은 맹활약하며 강력한 MVP 후보로 꼽혔다. 계속해서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기에 은퇴와 관련된 이야기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폭탄 발언이 나왔다. 김연경은 지난 13일 GS칼텍스전을 마친 후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을 마무리하고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김연경의 은퇴 선언은 배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배구팬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김연경의 은퇴투어를 원했다. IBK기업은행은 기름을 부었다. 지난 16일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흥국생명과 경기 후 김연경에게 IBK기업은행 선수들의 사인 액자를 선물하고 꽃다발을 전달했다.

결국 정식으로 김연경의 은퇴투어가 결정됐다. 한국배구연맹은 17일 단장 간담회를 열고, 김연경의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남은 정규리그 경기에서 은퇴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로 구단들과 의견을 모았다.
김연경의 마지막은 우승일까, 챔피언결정전에 쏠리는 시선
V-리그 최초로 펼쳐지는 은퇴투어는 배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특히 김연경의 마지막 플레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배구장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은퇴투어만큼 배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이 있다. 바로 김연경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여부다.
김연경의 소속팀 흥국생명은 20일까지 승점 70점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김연경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다. 현재 2,3위팀 현대건설과 정관장 모두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펜딩챔피언인 현대건설은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를 축으로 리그 정상급 미들블로커 양효진, 이다현을 보유 중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서 아시아쿼터 위파위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베테랑 고예림이 공백을 메우고 있다. 리베로 김연견, 세터 김다인도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어 언제든 흥국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팀이다.
정관장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쌍포를 갖춘 팀이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메가가 리그 최고의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 중인데 아웃사이드 히터 위치에선 부키리치가 맹위를 떨치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 시즌 흥국생명의 15연승을 가로막은 바 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흥국생명의 우승을 막을 수 있다.

물론 흥국생명 또한 매우 강하다.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김연경을 중심으로 외국인 선수 투르쿠, 아시아쿼터 피치, 미들블로커 이주아, 올 시즌 성장한 정윤주, 이들을 하나로 묶는 세터 이고은까지 빼어난 실력을 갖췄다.
무엇보다 라스트 댄스를 맞이한 김연경이 어느 때보다 우승을 향한 간절함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연경은 V-리그로 복귀해서 아직까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2020~21시즌, 2022~23시즌, 2023~24시즌 모두 준우승이었다.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가 강할 수밖에 없다.
'배구여제' 김연경. 해외에서도 국내에서도 국가대표에서도 그는 늘 최고였다. 은퇴를 선언한 순간에도 V-리그 최초의 은퇴투어를 이끌어내며 김연경의 이름값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우승이다. 김연경이 최정상의 자리에서 은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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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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