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하던 10대女 살해한 남성, 운영하는 식당·SNS 계정 신상 퍼졌다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의 모습.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캡처]

귀가하던 10대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운영하는 식당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의 신상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전남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26일 0시 44분께 순천시 조례동 도심에서 A씨(30)가 B양(18)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났다. B양은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현장 CC(폐쇄회로)TV 영상에는 A씨가 앞서 걸어가는 B양 뒤를 쫓아 달려가더니 흉기를 휘두른 모습이 담겼다. B양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A씨는 길옆에 있는 주차장을 가로질러 도망쳤다.

경찰은 범행 장소에서 약 2㎞ 떨어진 곳에서 행인과 시비가 붙은 A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시 B양은 친구를 배웅하고 귀가하다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양은 범행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동네 주민이지만, 일면식은 없는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26일 전남 순천시에서 30대 남성이 10대 여고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이 여고생 뒤를 쫓아가는 모습. [사진 = JTBC 갈무리]

사건이 알려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씨의 이름과 사진 등의 신상정보가 담긴 글이 퍼졌다. 네티즌은 A씨의 SNS에 몰려가 질타했다.

또 A씨가 운영하는 찜닭 가게 후기에 “살인자야 가게 접고 죽음으로 사죄해라” “사이코패스가 그동안 음식에 무슨 짓을 했을지 의심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경찰은 ‘묻지마 살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씨의 범행이 우발적인지, 계획성을 가졌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8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