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동훈" "잠민전"... 與 '당원 게시판' 논란 3주째 감정싸움
국민의힘이 ‘온라인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3주째 내부 갈등을 빚으면서 친윤계와 친한계가 서로에게 비하적 표현을 사용하는 등 감정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전 최고위원이 한동훈 대표에 대해 ‘8동훈’이라고 지칭하자, 친한계에선 김 최고위원을 향해 ‘잠민전’이라고 반격하고 나왔다.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이런 표현을 사용하자 계파별 지지자들도 해당 표현을 따라 쓰고 있다.

국민의힘 김민전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당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에서 “제가 당 게시판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던 이유는 정당은 민주적이고 정당의 의사 형성 과정도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뜻에서 계속 말씀드린 것”이라며 당원 게시판 논란을 거듭 거론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의혹이 제기되니까 일부 최고위원 등 일부 (친한계) 당직자가 ‘(한 대표와 동명이인인) 8동훈이 있다’고 언론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며 “(일부 당직자들은) 어떻게 8동훈이 있는지를 알게 됐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말했다. 친한계 지도부가 당원 게시판 논란을 해명하면서 한 대표와 이름이 같은 당원이 8명 있다고 밝힌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후 ‘8동훈’이란 표현이 당 안팎에서 화제가 됐다.

이에 친한계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지난 26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민전 최고위원이 잠을 주무셨다고 해서 ‘잠민전’이라는 별칭이 온라인 상에서 떠돌아다니는 건 아는데, ‘8동훈’이라는 걸 왜 (공개적인 자리에서 사용하느냐)”라며 “누군가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잠민전’이라는 얘기도 해도 되나”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이 지난 7월 국회 본회의 도중 의석에서 잠 든 모습이 카메라에 찍혀 논란이 된 적이 있는데, 이를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이 ‘8동훈’ 표현과 비교하면서 비판한 것이다.
친한계에선 김 최고위원이 한 대표를 압박하기 위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의도적으로 당원 게시판 논란을 거론했다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 김 최고위원이 사전 회의 등 비공개적인 자리에서 문제를 제기했으면 될텐데, 굳이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최고위원회의 때 ‘8동훈’이라는 표현을 썼어야 했냐는 것이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7일 CBS 라디오에서 “김 최고위원이 저한테 한번 팩트체크를 했으면 그 발언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나갔을 것 같다. 공개된 발언으로 먼저 하시다보니 장면이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당원 게시판 논란을 처음 제기한 유튜버 등을 고발하는 당 법률자문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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