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바다 옆, 돌아가는 관람차 아래서”... 요즘은 보기 힘든 레트로 감성 놀이동산

대관람차 |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삽교호 놀이동산

충남 당진 삽교천 근처,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해안가에 위치한 작은 놀이동산 하나. 관람차가 천천히 돌아가고, 바이킹이 요란하게 소리를 내는 이곳은 ‘삽교호 놀이동산’이다. 화려하고 최신식은 아니지만, 그만큼 더 따뜻하고 정겨운 풍경이 있는 공간이다.

사진 = 당진시 공식 블로그

관람차에 타면 서해의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은 날엔 서해대교까지 시야가 트여, 수평선을 바라보며 천천히 회전하는 기분이 색다르다. 회전목마나 디스코 같은 놀이기구들도 알록달록하게 페인트칠된 외관 덕분에 옛 감성을 자극한다.

추억을 그대로 간직한 공간

삽교호 놀이동산은 1990년대에 세워진 이후 큰 변화 없이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일까,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은 “우리 어릴 때 이거 탔었어”라며 어느새 옛이야기를 꺼낸다. 소박한 규모지만 운영하는 놀이기구들이 의외로 다양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디스코팡팡 |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디스코팡팡에서는 예전 느낌 그대로 진행자의 입담이 돋보이고, 회전목마 앞에서는 커플들이 인생샷을 찍느라 분주하다. 요즘의 대형 테마파크처럼 웅장하지는 않지만, 그 안에 담긴 정서와 기억은 크고 깊다.

강바람, 바다, 그리고 관람차

해가 지고 조명이 들어오면 놀이공원은 또 다른 분위기를 띤다.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책로와 어우러진 야경은 삽교호 놀이동산만의 매력이다. 천천히 돌아가는 대관람차, 노란 불빛이 빛나는 회전목마 아래서 한 장의 사진은 금세 추억이 된다.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인근 삽교호 관광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도보로 바로 접근할 수 있고, 바다를 따라 산책로가 이어지므로 놀이기구를 타지 않더라도 주변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반려견과 함께라면

놀이기구 탑승은 제한되지만, 일부 구역에서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목줄 착용과 배변처리 등 기본 펫티켓만 잘 지킨다면 반려견과 함께 레트로 감성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단, 현지 상황에 따라 운영 정책이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은 필수다.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방문 정보]
- 위치: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삽교천3길 15

- 운영시간: 봄~가을 10:00~22:00 / 겨울은 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

- 입장료: 무료

- 놀이기구 요금: 대인 5,500원 / 소인 4,500원

- 대관람차 요금: 대인 6,500원 / 소인 4,500원

- 주차: 삽교호관광지 공영주차장 이용

- 반려동물 동반: 일부 구역 가능(탑승 불가, 배변봉투 지참, 입마개 착용 필수)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바닷가 놀이공원에서 오래된 음악과 함께 돌아가는 관람차를 바라보며 잠시 어릴 적 기억을 꺼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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