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NBA 플레이오프서 44년 만에 보스턴 물리쳐

성진혁 기자 2026. 5. 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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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3패로 끌려가다 3연승...7번 시드의 이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2026 NBA(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동부 컨퍼런스에서 처음 하위 시드의 이변을 일으켰다.

필라델피아의 조엘 엠비드(21번)가 3일 보스턴전 승리 후 동료 타이리스 맥시(0번)와 기뻐하고 있다. /Winslow Townson-Imagn Images 연합뉴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7번 시드)는 3일 보스턴 셀틱스(2번 시드)와의 1라운드 원정 7차전에서 109대100으로 이겼다. 1승 3패로 끌려가다 내리 3연승하면서 4승 3패로 7전 4선승제 시리즈를 끝냈다. 필라델피아는 1승 3패로 열세였던 지난 18번의 역대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선 모두 탈락했는데, 이번에 처음 대역전극을 썼다. 필라델피아는 2라운드(동부 준결승)에서 뉴욕 닉스(3번 시드)와 만난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40여 년 동안 ‘봄 농구’에서 보스턴의 벽을 넘지 못했다. 1982년 동부 결승에서 보스턴을 4승 3패로 따돌린 이후 6번 대결해 모두 졌다. 1985년(동부 결승), 2002년(1라운드), 2012년(동부 준결승), 2018년(동부 준결승), 2020년(1라운드), 2023년(동부 준결승)에 패배를 당하다 44년 만에 ‘악연’을 끊었다.

필라델피아는 2025-2026 정규리그에선 7위(45승37패)를 한 뒤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7번 시드를 확정했다. 보스턴(56승26패·2위)과의 정규리그에선 2승2패로 맞섰는데, 플레이오프에서도 최종전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웃을 수 있었다.

7차전에선 조엘 엠비드(34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타이리스 맥시(30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필라델피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3주 전 맹장염 수술을 받았던 엠비드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출전이 불투명해 보였다. 하지만 4차전부터 복귀해 대반격의 선봉에 섰다. 그는 2022-2023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였다.

맥시는 99-98로 쫓기던 4쿼터 막판 8연속 득점을 하며 승기를 굳혔다. 종료 2분 17초 전부터 과감한 골밑 돌파로 2점슛 2개를 연속으로 넣었고, 이후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꽂았다. 그는 오른 새끼손가락 힘줄 부상 탓에 3월에 10경기를 결장했다. 복귀한 뒤엔 테이핑 등으로 손가락을 고정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바하마 출신인 신인 VJ 에지컴(23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도 돋보였다. 2025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필라델피아의 지명을 받았던 에지컴은 데뷔전이었던 작년 10월 23일 보스턴 원정 경기에서 34점(7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넣으며 117대116 승리에 앞장섰다. 그의 34득점은 역대 NBA 신인 데뷔전 최다 득점 3위(1위 1959년 윌트 체임벌린의 43점, 2위는 1954년 프랭크 셀비의 35점)였다. 에지컴은 보스턴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30점을 올려 승리에 기여하는 등 시리즈 평균 15점을 기록했다.

2024 NBA 챔피언전 우승팀이었던 보스턴은 작년 플레이오프 2라운드 탈락에 이어 올해는 1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7차전에선 제일런 브라운(33점 9리바운드), 데릭 화이트(26점) 등으로 맞섰으나 3점슛 성공률이 27%(49개 중 13개 성공)에 그쳤다. 필라델피아의 39%(3점슛 28개 중 11개 성공)에 비해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 간판 스타인 제이슨 테이텀이 무릎 이상으로 7차전을 뛰지 않은 여파가 컸다.

보스턴은 3승 1패로 앞섰던 지난 32번의 플레이오프에선 모두 다음 라운드에 올라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다. 통산 플레이오프 7차전 승률은 0.730에서 0.711(27승11패)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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