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안, 비행기서 통화·인터넷 가능 위성안테나 만든다

진영태 2016. 4. 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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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안테나 세계 1위 기술력 발판으로 美항공시장 노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대표가 위성안테나를 설명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해상용 위성안테나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대표 성상엽)가 육상과 항공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대표가 설립한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프로젝트에도 사용된 데 이어 세계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항공기 통신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서 만난 성상엽 대표는 "해상 위성안테나 시장이 연간 3000억원 수준이라면 항공기 시장은 조 단위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며 "비행기 안에서도 마음껏 통화·인터넷을 즐기고, 케이블채널을 보는 시대에 맞춰 항공용 위성안테나 기기를 내놓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완성 단계에 이르렀고, 비행사와 미국의 연방항공청 등 인증과정을 거쳐 2~3년 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리안은 2004년 설립된 위성통신안테나 전문기업으로 해상 선박 부분 시장점유율 약 45%의 세계 1위 기업이다. 초기에는 어선에 TV채널을 잡을 수 있는 위성안테나를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성장했으며, 2011년 해상에서 초고속통신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V100' 위성안테나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영국·미국 등 경쟁업체를 제치고 세계 1위 업체로 떠올랐다. V100은 일반통신과 초고속통신 주파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듀얼모드로 개발된 첫 해상 위성안테나다.

특히 인텔리안의 특허인 수십 개의 가용 통신위성 중 가장 강한 신호를 선별해내는 와이드레인지서치(WRS) 기술과 흔들림에 따른 신호 저하 문제를 해결한 다이내믹빔틸팅(DBT) 기술로 경쟁 제품 대비 20% 이상 높은 수신율을 자랑한다. 또 위성안테나 무상수리 보증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해 높은 고객신뢰도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그 결과 글로벌 위성통신 회사인 인마셋, 에어버스 등 30여 개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위성통신안테나 단말기는 국내의 현대중공업, 현대글로비스, 한진해운 등 조선사와 해운사를 비롯해 해외에서는 쉘, 셰브론 등 오일가스 에너지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미군과 국군에서도 선박에 인텔리안의 위성통신안테나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수출비중은 무려 95%에 달한다.

성 대표는 "파도에 흔들리는 해상환경에서 위성송수신율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고 염분에 약한 기계가 고장없이 오래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신율에 앞서면서도 3년 품질보증에 10년 이상 쓸 수 있는 안테나를 제조해 고객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 프로젝트에 사용된 것도 이 때문이다. 우주로 쏘아올린 로켓발사체를 회수하기 위해 원격조정하는 해상무인선의 위성안테나가 인텔리안 v100 제품이 사용된 것이다.

성 대표는 "세계 시장 1위의 기술력과 높은 수준의 제어 기능을 높이 평가받아 스페이스X 프로젝트에 사용되었다"며 "스페이스X를 비롯해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초고속위성통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인지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리안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평균 30%가 넘는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2011년 230억원이었던 매출은 2013년 470억원을 넘었으며, 작년에는 약 600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공급량 증가로 750억원대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고성장을 바탕으로 연말에는 코스닥 상장도 앞두고 있다.

성 대표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통신시장이 더욱 성장했듯이 해상에서도 LTE급 위성통신시장이 열리면서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동력을 바탕으로 해상 부분에 이어 향후 항공 부분 시장 진출로 2020년까지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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