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아 D-8 ③] 스파이더맨의 귀향..'시빌워' 어떻게 합류했나

하홍준 기자 2016. 4. 1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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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개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블 영화에 첫 등장하는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스파이더맨은 마블 원작 코믹스에서 아이언맨 못지않은 비중으로 활약한 주연급 캐릭터였다. 하지만 과거 마블이 소니에게 판권을 팔아버리면서 그 동안 ‘어벤져스’를 비롯한 마블 영화에는 등장하지 못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던 중 지난해 스파이더맨을 둘러싼 마블과 소니의 계약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또한 마블과 소니는 공동제작한 스파이더맨 단독 영화를 내년에 최초로 개봉하는데, 이 영화의 제목은 ‘스파이더맨: 홈 커밍’으로 정해졌다. 말그대로 스파이더맨의 ‘귀향(歸鄕)’인 셈이다. 스파이더맨은 왜 소니에 팔려갔고, 또 어떻게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을까. 이와 관련한 복잡한 판권 문제를 정리했다.

1980년대 마블은 극심한 경영난에 빠지면서 자사 캐릭터를 여러 영화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아이언맨, 토르, 블랙 위도우, 헐크, 엑스맨, 데드풀 등이 소니를 비롯해 유니버셜 픽쳐스, 20세기 폭스, 뉴 라인 시네마 등지로 팔려나갔다.

스파이더맨은 1999년 소니 픽쳐스가 700만 달러를 주고 판권을 사갔다. 소니는 이때부터 독자적인 ‘스파이더맨’ 영화 제작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샘 레이미 감독이 연출하고 토비 맥과이어가 주연한 3부작은 모두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첫 영화 ‘스파이더맨’(2002)이 월드와이드 수익 8억2170만 달러를 벌었고, ‘스파이더맨2’(2004)가 8억7838만 달러, ‘스파이더맨3’(2007)가 8억9090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

하지만 마크 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리부트 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12)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2014)은 각각 7억5793만 달러, 7억9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수치상으로 전작과 비등해 보이지만, 막대한 제작비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무척 부진한 성적이었다. 무엇보다 영화에 대한 평가가 크게 엇갈렸다. 여기에 소니 픽쳐스의 경영난까지 겹치면서 후속작으로 예정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3’ 제작이 불투명해지기에 이르렀다.

반면 마블은 2000년대 후반부터 자사 캐릭터 판권 회수에 돌입했다. 2009년 월트 디즈니가 40억 달러에 마블을 인수하면서 이러한 작업은 급물살을 탔다. 이후 마블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라는 세계관을 구축하고, 되찾은 토르, 아이언맨, 헐크 등을 주연으로 한 영화를 차근차근 내세워 성공을 거뒀다.

당연한 수순으로 스파이더맨을 되찾으려는 시도도 있었다. 계약 타결 직전에는 스파이더맨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루머로도 전해졌다. 2014년 11월에는 소니의 해킹 사태로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당시 스파이더맨 영화화와 합작과 관련해 양사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이 폭로됐는데, 해당 문건에는 마블 측에서 스파이더맨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등장시키기 원한다는 등 꽤나 구체적인 내용까지 담겨 있었다.

결국 마블과 소니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공동 제작하기로 합의했고, 마블은 2015년 2월 9일 이러한 내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해당 계약으로 마블과 소니는 향후 ‘스파이더맨’을 공동 제작하지만, 영화에 대한 투자, 배급, 판권, 최종 결정권은 여전히 소니에게 남아있다. 수익도 소니가 가져간다. 다만 마블은 자사 영화에 스파이더맨을 출연시킬 수 있고, 스파이더맨이 등장한 영화의 수익 역시 오로지 마블 소유다.

양사간에 오간 사용료는 전혀 없었지만, 서로에게 ‘윈윈’이라는 평가였다. 소니의 경우 스파이더맨 영화 제작은 요원한 일이었기에 마블과 함께 하면서 제작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또한 마블은 사실상 마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스파이더맨을 영화에 등장시킬 수 있게 됐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셈이다.

우여곡절 끝에 고향으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은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당초 스파이더맨은 카메오 정도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미국 현지 시사회 이후 외신 등에 따르면 스파이더맨의 분량은 약 30분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닝타임이 147분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비중이다.

마블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은 이전 스파이더맨과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기존 마블 캐릭터와는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마블이 제작에 합류한 스파이더맨 단독 영화가 내년 7월 처음으로 공개되는 만큼,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향후 스파이더맨의 활약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예고편 캡처, 영화 포스터]

스파이더맨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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