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 파이터에게 기습 키스 당한 여성 리포터 '화들짝'

이교덕 기자 2016. 5. 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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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즈비언 파이터 토냐 에빙거가 로라 샌코에게 기습 키스했다. ⓒUFC 파이트 패스 캡처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승리에 취했더라도 인터뷰하기 위해 올라온 여성 리포터에게 기습 키스를 하면 손바닥으로 뺨을 맞아도 할 말이 없다. 성추행으로 경찰에 끌려가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

토냐 에빙거(34, 미국)는 지난 8일(한국 시간) '인빅타FC 17'에서 밴텀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도전자 콜린 슈나이더에게 5라운드 종료 3-0 판정승했다.

그런데 이날 승리보다 경기 후 돌발 행동으로 더 화제를 뿌렸다. 인터뷰하러 올라온 미모의 로라 샌코에게 기습 키스를 했다.

다행히 토냐 에빙거가 여성이라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가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이라 키스에 어느 정도 애정이 담겨 있었을 것이지만, 로라 샌코는 당황하지 않고 크게 웃었다. 프로 종합격투기 전적 1전 1승의 로라 샌코는 케이지 위에서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줄 알았다.

▲ 로라 샌코는 토냐 에빙거에게 기습 키스를 당한 뒤에도 당황하지 않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로라 샌코 트위터

뒤처리 능력도 뛰어났다. 트위터에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하하. 우스꽝스럽지 않았나"라고 쓴 뒤, 토냐 에빙거와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모든 게 괜찮다. 에빙거는 장난꾸러기다. 우리는 좋은 친구다. 하하하"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 속 로라 샌코는 엄지를 들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토냐 에빙거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다소 씁쓸한 표정이었다.

여성 리포터가 한 파이터의 심한 장난을 웃음으로 대처한 유명한 일화는 또 있다. 2009년 6월 퀸튼 잭슨이 여성 리포터 헤더 니콜스를 끌어안고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행동을 했다. 니콜스는 당황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나중에야 "처음엔 재미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는 멈추지 않았다. 무릎으로 찰까, 계속 가만히 있을까 고민했다. 일단 질문을 이어 가기로 했다. 그가 그만하길 기대했다. 하지만 다른 질문을 해도 마찬가지였다"고 속내를 밝혔다.

여성이 여성에게 키스를 한다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링 위에서 남성이 남성에게 키스를 하면 불상사가 일어난다. 나카오 요시히로는 2005년 12월 K-1 다이너마이트에서 심판의 주의 사항을 듣고 있다가 상대 히스 헤링에게 가볍게 입맞춤했다.

헤링은 로라 샌코나 헤더 니콜스처럼 웃지 않았다. "난 게이가 아니야"라고 외치며 주먹을 휘둘러 무방비의 나카오를 쓰러뜨렸다. 경기는 시작하기도 전에 끝났다.

나카오 요시히로는 이 사건을 계기로 '나카오 키스 요시히로'라는 링 네임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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