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GLE 350d 4MATIC, 새롭고 편하다

지난해 12월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SUV 라인업에 대한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진행했다. 새롭게 도입된 명칭이 모두 적용돼 모습을 드러냈던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 관심을 모았던 모델이 더 뉴 GLE다. 부드러운 외모 속에 숨겨진 단단한 드라이빙 성격을 갖추고 있는 ML 라인업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기도 한 GLE가 SUV 시장에서 갖고 있는 의미는 크다. 벤츠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다양한 옵션과 기술력을 추가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더아이오토

GLE.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SUV를 만들고 있는 건 오래 전의 일이지만 아직도 벤츠는 고급 세단만 만들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만큼 벤츠는 고급스러운 성격의 세단이 주축을 이루어왔고, SUV 모델들은 그 외의 모델로만 생각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벤츠 SUV 모델들을 시승하고 나면 ‘역시 벤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정적이고 고급스러움을 담고 있는 것에 동감을 하게 된다.

12월 SUV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통해 국내에 첫 모습을 드러낸 벤츠 GLE는 프리미엄 SUV 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했던 M클래스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다. GLE는 지난 2015년 뉴욕 국제 오토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이며 새롭게 재 탄생한 상위 프리미엄 세그먼트 모델로 가장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미 지난 1997년 처음으로 선보였던 모던 프리미엄 SUV인 M클래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160만대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얻어왔고, 벤츠 SUV 라인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이번에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국내에 출시된 GLE도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온, 오프로드 어디에서라도 적합한 첨단 주행 기술과 안정성, 고급스러움을 갖추면서 프리미엄 대형 SUV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페이스 리프트를 진행하며 GLE로 이름을 바꾸었지만 M라인업의 4세대 모델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 듯 하다.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스타일을 기본으로 한 GLE는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뛰어난 승차감과 안전성을 제공하며, 넓은 실내 공간과 최고 수준의 능동적, 수동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변화 속 더욱 안정된 스타일로 다듬어진 프리미엄 SUV

시승차의 첫 인상은 다부진 성격에 GLE만의 자신감을 갖춘 공격적인 스타일을 차량 전체에서 보여주면서 변화 속 더 강인해 진 스타일을 엿볼 수 있도록 한다. 벤츠 내 프리미엄 SUV로 자리잡고 있는 GLE의 성격이 옷을 입고 있는 운동선수의 근육질과는 같은 모습으로 비춰질 정도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기존 M클래스에서 이어온 전통 스타일을 통해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모델임을 제시하고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mm가 각각 4,830X1,935X1,770, 휠 베이스 2,915mm로 큼직한 차체에 보닛과 범퍼 등이 볼륨감과 역동성을 전달하는 스타일로 다듬어지면서 새로운 SUV로 완성됐다.

프런트는 벤츠임을 알리 듯 큼직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앰블럼을 기본으로 중앙부분의 돔형식 보닛은 강인한 인상을 전달한다. 여기에 일체형과 같은 스타일의 프런트 범퍼와 하단에 적용된 하단 커버, 안개등 자리에 자리잡은 에어 홀 등은 차체의 이미지를 스포티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큼직한 휠 하우스와 짧은 오버항, 위쪽으로 치켜 올라가 듯 다듬어진 헤드램프 등은 차체의 다이내믹한 느낌을 한번에 알 수 있도록 한다.

사이드는 사이드 스텝을 통해 프런트에서 리어로 이어지는 역할은 물론 온로드 드라이빙에서도 탁월한 성격을 갖추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여기에 사이드미러의 디자인도 독특한 스타일로 마무리되어 있고, 휀더에서 리어로 올라가듯 이어지는 두 개의 라인은 부드럽지만 다듬어진 차체를 제시해 주고 있다.

리어는 1세대부터 이어오고 있는 C필러 디자인은 페이스 리프트된 디자인에도 적용되면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모델임을 알려주고 있다. 심플하게 마무리되고 있는 리어는 차체를 더욱 넓게 만들고 있으며, 범퍼 하단에 구성된 디퓨저와 하이 탑 루프 스포일러 등은 GLE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했다.

실내공간은 벤츠의 고급스러움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으면서도 스포티한 감각을 심어주고 있다. 넓게 만들어진 대시보드는 편안함을 전해주고 있으며, 공간 자체도 이전 모델에 비해 탁 트인 개방감과 편해진 시트 등은 장거리 주행에도 편안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장착된 3-스포크 스티어링 휠,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로 꽉 채워져 있는 대시보드를 보면 느낄 수 있다.

다소 무미건조하다고 느낄 수 있는 SUV 차량에 고급스러워진 트림은 우아하면서도 럭셔리한 감각을 추구하여 탑승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ML 클래스에서도 적용되어 온 한글이 세팅된 커맨드와 커맨드 컨트롤러는 센터 암레스트 부분에 마련되면서 조작성을 더욱 용이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 뒤쪽 좌석은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폴딩 기능까지 갖추면서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는 트렁크 도어의 편의성과 함께 넓은 트렁크 공간을 통해 실용성도 높였다.

편안하지만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기본기를 보여주다

이번에 시승을 하게 된 모델은 유로 6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시키는 신형 3.0리터 V6 디젤 엔진을 심장으로 채택하고 있는 GLE 350d 4매틱 모델로 제원상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63.3kgm의 힘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9단 자동변속기와 상시사륜구동시스템이 적용돼 드라이빙 능력을 극대화한 모델로 0-100km/h 가속성능은 7.1초, 최고속도는 225km/h를 보여준다.

지난 SUV 익스피리언스에서는 220d 모델을 시승했었지만 이번에는 한 단계 높은 시승차를 통해 고급스러움 속에 숨겨진 GLE만의 능력을 찾도록 만들었다. 이전 모델인 ML과 달리 스타트 & 스탑 버튼으로 구성된 부분을 누르니 첫 사운드는 묵직하게 들려 온다. 높은 배기량에서 나온 엔진과 배기 사일런스의 느낌은 지난 번에 시승을 진행했던 GLC의 카랑카랑한 느낌과는 또 다르다.

벤츠 특유의 컬럼식 시프트 레버를 D레인지에 놓고 가속 페달을 툭 건드리면 순간 응답력이 빠르게 다가온다. 시내를 나서는 시승차에 앉아 있으면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인양 시승자인 나 자신도 우쭐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높은 시트 포지션의 특징인 SUV를 통해 넓은 시야를 갖춘 시승차는 높은 토크로 부담없이 편안한 드라이빙을 유지하도록 하면서 시승의 첫 모습을 전달하기 시작한다.

특히, 핸들링 성능이 부드럽게 다가오면서 오랜 기간 동안 함께 한 친구 같은 편안한 느낌이 몸으로 다가오면서 여유까지 갖도록 한다. 벤츠의 핸들링 성능은 이미 벤츠의 세단들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SUV인 GLE에서도 똑 같은 성능의 핸들링을 갖추고 있음에 만족스러움을 가질 만 하다.

넓은 도로에 들어서자 시승차는 숨겨진 질주 본능을 드러내 놓기 시작했다. 가속 페달을 지긋이 밟자 시승차는 시원스러운 배기음을 내 뿜으면서 앞으로 내달렸고, 높은 출력과 토크를 기본으로 높은 응답력을 보여준다. 시승차의 성격 상 부드러운 드라이빙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가속 페달의 응답력에 따라 터프한 남성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면서 왜, GLE가 온로드뿐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프리미엄 SUV인가를 인지하게 만들었다.

고속 드라이빙을 진행하면서도 엔진은 조용함으로 차체 정숙성을 유지해 주고 있었고, 조금은 부드러운 스타일의 서스펜션이 드라이빙 능력까지도 받쳐주었다. 때문에 시트에 몸을 지탱하고도 여유로운 핸들링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벤츠 모델들이 갖고 있는 부드러움 속 탁월한 드라이빙 성능을 맛보도록 했다.

오르막에 다가서면서 가속 페달을 급하게 밟아도 변속타임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움직여주는 스타일이 단순한 SUV이기보다는 세단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알려 오는 듯 하다. 언덕을 오르면서 가속과 감속을 지속적으로 진행했지만 변속은 드라이빙을 하기에 부담이 없을 정도로 안정화돼 있음을 알도록 만들어 온다.

큼직한 차체지만 가속 때마다 다가서는 빠른 응답력은 시승차인 시승차인 GLE가 어떤 스타일로 다듬어지고 있는가를 느끼도록 했다. 최근 SUV들이 보여주는 능력은 스포츠 성능이 대폭 강화되어 있을 정도로 다이내믹한 능력에 주력을 하고 있으며, 시승차는 이런 능력을 내포하고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시작에서 터프한 드라이빙, 그리고 뛰어난 핸들링 감각까지 완벽하게 보여준다.

시승차인 벤츠 GLE 350d는 유로 6에 해당하는 엔진을 심장으로 채택해 친환경을 추구하고 있음에도 뛰어난 성능은 인상적으로 다가 왔다. 단순히 벤츠에서 만든 SUV이기 때문이 아니라 몸에 다가오는 느낌과 시원스럽게 달려주는 스타일이 시승자의 마음을 넉넉하게 만들어 주는 모델이라는 생각이 든다.  

[벤츠 GLE 350d 4매틱에 대한 더아이오토 20자평]
고급스러움 속 탁월한 주행능력 발산한 SUV



[제원표]
메르세데스-벤츠 GLE 350d 4매틱
차체 | Body
 전장×전폭×전고(mm)      4,830×1,935×1,770
 휠베이스(mm)                 2,915
 트레드 전/후(mm)           1,648/1,663
엔진 및 성능 | Engine & Performance
 형식/배기량(cc)             V6 디젤 / 2,987
 최고출력(ps/rpm)           258/3,400
 최대토크(kg·m/rpm)        63.2/1,600
 0 → 100km/h(초)            7.1
 최고속도(km/h)              225
 복합연비(km/ℓ)              9.4
 CO2배출량(g/km)           -
섀시 및 가격 | Chassis & Price
 형식/변속기                  4매틱 / 9단 G트로닉
 서스펜션 전/후              더블 위시본/멀티링크
 브레이크 전/후              V 디스크/V 디스크
 타이어 전/후                 모두 235/65 R17
 가격(부가세포함, 만원)  9,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