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원작 전성시대, 제작시 '대박 예감' 웹툰들

백지연 기자 2016. 4. 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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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 운빨로맨스 미생 하이브 적생 국민사형투표

[티브이데일리 백지연 기자] 국내 만화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웹툰은 21세기 스마트 미디어 시대와 맞물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웹툰 콘텐츠를 활용한 영화와 드라마의 성공 사례 등으로 인해 현재 웹툰의 영상화가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웹툰 원작 기반 콘텐츠는 이색 장르와 참신한 소재,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갖춘 웹툰을 영상물로 재현해낸다는 점에서 강세를 띤다. 드라마화된 웹툰 중 가장 폭발적 반향을 일으킨 tvN '미생'은 우리 사회 비정규직 문제를 전면에 부각시켰으며,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송곳'은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과 투쟁을 조명했다. 두 작품은 원작의 분위기와 묘미를 헤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하게 현실을 녹여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이밖에도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내부자들'이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사상 최초로 9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신분을 위장하고 남파된 북파 공작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7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을 이끌었다. 

적절한 캐스팅과 원작을 뛰어넘는 새로운 요소까지 갖춘 작품들은 원작 팬들은 물론 일반 대중에게까지 열광하는 웰메이드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웹툰 원작 콘텐츠 제작은 더욱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운과 점을 맹신하는 여자 주인공과 자린고비인 공대 출신의 남자 주인공이 만나 펼치는 로맨스를 그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운빨 로맨스'는 오는 5월 MBC에서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황정음과 류준열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차사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사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웹툰 '신과 함께' 또한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 등이 캐스팅돼 제2의 '내부자들'의 탄생을 예고했다. 두 작품 모두 국내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신선한 스토리는 물론 화려한 캐스팅으로 웹툰 마니아와 대중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 웹툰 마니아들 사이에선 영상화되길 기대하는 작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거나 제작자 눈에 띄지 않았지만 더욱 이색적인 장르, 참신한 소재와 치밀한 구성을 자랑하는 웹툰들이 주로 꼽히고 있다. 물론 제작사 입장에선 제작비 등이나 여건 상의 문제로 다소 제작하기 어려운 스케일의 웹툰도 있지만, 더 이상 웹툰의 영상화는 불가능하지 않기에 기대해볼 만하다.

▲ 블록버스터급 웹툰 '하이브'
 
현재 네이버를 통해 연재되고 있는 '하이브'는 검은 조직에 의해 변형된 벌레들과 남은 생존자들이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다룬 웹툰이다. 아직 연재 중인 작품이라 검은 조직에 대한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벌레들이 변형된 이유와 그 뒤에 숨겨진 음모, 검은 조직에 대한 단서들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하이브'가 영상화 된다면, 변형된 벌레들로 인해 많은 CG 작업과, '하이브' 속 주인공이 벌레들로 인해 떨어진 가족들을 찾는 가족적인 드라마 요소, 벌레들과 싸우면서 벌어지는 액션 신이 들어갈 것이라 예측된다. 이렇기에 '하이브'는 드라마보다는 영화로 제작되는 쪽이 몰입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 여자들의 로망, 인터넷 소설같은 웹툰 '외모지상주의'
 
'외모지상주의'는 네이버 대표 금요 웹툰으로, 게재되는 순간마다 항상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외모지상주의'는 못 생긴 한 왕따 고등학생이 어느 날 기적처럼 잘생긴 몸 하나를 더 가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작품이다. 잘생기고 예쁜 캐릭터가 등장하는 웹툰은 많다. 하지만 '외모지상주의'는 잘생긴 캐릭터 등장뿐만 아니라 왕따, 외모지상주의, 금수저, SNS 관심 종자 등 현실 사회에서 실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을 반영하며,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있다. 현실을 리얼하게 투영한 블랙 청춘 드라마에 어울릴법하다. ‘연기돌’의 대거 투입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 국내 유일무이 주인공의 직업, 해커를 파헤치다 '적생'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해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은 없다. ‘적생’은 주인공이 자신이 어린시절 해킹한 프로그램으로 인해 어른이 된 지금 목숨을 위협받는 내용이다. 한 회씩 공개될 때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한다. 특히 한 회라도 놓치면 스토리를 이해하기 어려워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적생'에는 잔인한 장면들과 심오한 내용이 담겨 있어 드라마 보다는 영화로 제작되는 것을 추천한다.

 
▲ 획기적인 스토리+사회비판 '국민사형투표'
 
'국민사형투표' 첫 회가 공개되자마자 웹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대작이 나타났다'는 입소문이 났다. '국민사형투표'의 첫 회를 보면 '대작나무 타는 냄새가 난다', ''데스노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작품이다' 등 칭찬 댓글이 줄지어 있다. 다음의 일요 대표 웹툰인 '국민사형투표'는 죄를 저질러 마땅히 중벌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제대로 된 형벌을 받지 않아 미스터리한 인물 '개탈'이 국민들의 핸드폰을 해킹해 '국민 사형 투표'란 프로그램을 넣어 국민들에게 스스로 개탈이 지목한 사람을 사형 선고 시킬 것인지 아닌지 기회를 준다. 만약 국민의 절반 이상이 사형에 찬성하면 개탈은 그 사람을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인다. 현재 '국민사형투표'는 개탈의 존재를 공개하면서 하나하나 벌어졌던 사건의 실마리들을 풀어가고 있다. ‘국민사형투표’는 웹툰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실에서 있을 수 있는 내용들을 다뤄 구독자를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영화로도 강렬한 임팩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드라마 또한 법정 사형 드라마로 매회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아내도 좋을 법하다.

[티브이데일리 백지연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네이버 웹툰 캡처, 다음 웹툰 캡처, 미생 포스터, 송곳 포스터, 영화 포스터,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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