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숙종·연잉군vs이인좌·정희량, 종잡을 수 없는 대결구도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연잉군 대 이인좌'에 이어 '숙종 대 정희량'까지. '대박'의 종잡을 수 없는 인물 구도가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연출 남건)이 갈수록 복잡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백대길(장근석)과 연잉군(훗날 영조, 여진구) 그리고 숙종(최민수)과 이인좌(전광렬) 말고도 각종 캐릭터가 새로 등장하고 또 퇴장했다. 드라마가 예정된 24부작 중 15회까지 방송되며 반환점을 돈 가운데 '대박'의 세력 구도를 살펴봤다.
◆ 최종 보스 이인좌, 그리고 반란의 씨앗들

이인좌는 '대박'에서 가장 거대한 악의 축이다. 그는 숙종의 절대왕권 치하에서 환국 과정 중 가문에 화를 입었고 이를 계기로 조선 왕실에 대하 반역을 꿈꾸게 됐다. 그는 소론의 수장 조태구(차순배)와 결탁했고 세자 윤(훗날 경종, 현우)을 지지하며 막후의 실세로 조정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특히 극중 이인좌는 다양한 인물들을 주위에 거느리고 반란을 도모하는 중이다. 그 중에는 이인좌와 같은 실존인물을 비롯해 가상인물까지 혼재했다. 15회에 첫 등장한 정희량(최진호)은 이인좌와 마찬가지로 실존인물이며 실제 역사 속에서도 거병하며 반란을 주도한 바 있다. 이에 후반부 중요 인물로 부상했다.
'대박' 만의 배경 투전방을 중심으로 존재하는 인물들은 공간만큼 가상인물이 많다. 투전방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은 홍매(윤지혜), 신기로 운명을 내다보는 황구어멈(전수진), 이인좌의 호위무사 무명(지일주) 등 극초반부터 이인좌의 곁을 지킨 인물들은 모두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인물들이다.
중반부에 특별출연으로 투입된 육귀신(조경훈), 골사(김병춘), 개작두(김성오) 역시 이인좌가 가진 재력의 원천인 투전방을 장악한 가상의 타짜들로 백대길과 연잉군의 활약 속에 모두 제거 당했다. 이들을 대체할 또 다른 악역으로 정희량이 등장한 가운데 이인좌를 위시한 반란 세력이 어떻게 결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숙종과 연잉군, 조선을 지켜라

연잉군은 훗날 조선의 제21대 왕 영조가 되는 인물이다. 그는 아버지가 숙종임에도 무수리 출신의 숙빈 최씨(윤진서)가 생모인 탓에 불리한 출생조건으로 이인좌를 위시한 소론 세력과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맞서 노론의 수장 김창집(이재용)을 포섭해 자신만의 정치적 세력을 구축했지만 세자 윤이 버젓이 존재하기에 여전히 그의 정치적 생명은 여전히 위태롭다.
숙종은 그런 연잉군을 이용해 이인좌와 대적하고 있다. 극중 이인좌가 후계자인 정통성을 가진 후계자 세자 윤과 결탁한 탓에 왕이 직접 나서서 그를 제거하기 어려운 모양새였다. 이에 숙종은 연잉군을 자신을 대신한 칼로 선택했다. 무엇보다 '대박'의 숙종은 왕실의 정통성은 세자 윤에게 두고, 그에 못지 않은 재능을 가진 연잉군으로 또 다른 정치적 실리를 도모하며 치밀한 절대왕권의 군주로 위압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잉군은 점차 숙종을 닮은 냉혹한 군주로 성장 중이다. 비록 15회까지 그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나 숙종의 통찰력을 지시 받으며 세자가 아닌 후궁의 왕자 신분으로도 정무 경험을 쌓고 있다.
무엇보다 연잉군과 백대길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공개되며 두 주인공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 암시 됐다. 두 사람은 서로가 형제임을 몰랐어도 운명적으로 이인좌를 상대로 함께 움직였다. 숙빈 최씨의 고백과 이인좌의 폭로를 통해 연잉군과 백대길 모두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상황에 향후 전개에서 두 사람이 어떻게 협력을 이어갈 지 지켜볼 일이다.
◆ 경계에 선 여인들

'대박'은 연잉군과 백대길 그리고 숙종과 이인좌까지 남성 캐릭터들을 주요 인물로 삼아 스토리를 전개 중이다. 이 가운데 여성 캐릭터들은 왕실 인물과 반란 세력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경계에 서 있다.
여자 주인공 담서(임지연)는 경계에 서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아버지 김이수(송종호)의 죽음으로 숙종을 향한 복수만 생각하며 스승 이인좌를 철석같이 믿고 따랐다. 하지만 숙종이 아닌 이인좌가 김이수를 죽인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고, 이인좌의 슬하를 떠나 홀로서기를 시도 중이다. 더욱이 연잉군과 백대길 두 인물의 사랑을 동시에 받으며 종잡을 수 없는 운명의 기로에 섰다.
숙빈 최씨는 백만금(이문식)의 부인인 무수리에서 숙종의 후궁으로 거듭나며 백대길과 연잉군에게 출생의 비밀을 안긴 장본인이다. 그는 출생의 비밀을 쥐고 자신의 아들들을 궁지로 몰아 넣는 이인좌를 원수로 여기고 있다. 특히 연잉군과 백대길이 형제였다는 것이 드러나며 절절한 모성애를 통해 두 형제의 연결고리로 부상했다.
이 밖에도 골사의 딸로서 이인좌에게 묶여 있다가 백대길을 도운 연화(홍아름), 백대길을 사랑하지만 자신에게 씌워진 살로 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의 계설임(김가은) 등이 연잉군과 백대길의 주위를 맴돌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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