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대사 떨렸어요"
"처음 '태양의 후예' 대본을 봤을 때 남자 주인공이 잘해야 드라마가 성공하겠구나 생각했어요. 송중기씨가 그 어려운 걸 해내더라고요. 많은 여성 시청자들이 거기에 열광해줘 드라마가 성공한 것 같습니다."
송혜교(34)는 20일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태후)'에 함께 출연한 동료 배우들을 거명하며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시청률 30%를 넘기며 큰 인기를 끈 드라마였지만 "(개인적으론) 친구가 많이 없었는데 '태후'를 통해서 많은 친구를 한꺼번에 얻은 것 같다"고 했다. "같은 의료팀에 있었던 (이)승준 오빠나 (박)환희, 온유부터 (특전사) 알파팀의 박훈, 진구 오빠나 지원이, 그리고 중기씨까지 다 너무 고맙고 좋은 사람들이에요. 깜짝 출연해준 (유)아인이나 이광수씨도 너무 고맙고요. 참! 알파팀 막내 (김)민석도 빼놓으면 안 되죠."

송혜교는 "보통 드라마를 3개월 정도 촬영하는데 '태후'는 6개월간 해서 그런지 더 정든 것 같다"고 했다. 드라마가 한창 방송 중이던 지난달 송중기와 열애설이 나기도 했다. 뉴욕에서 함께 식사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그런 소문이 난 것. "뉴욕 패션 위크 기간이었는데 중기가 '뉴욕에 왔으니 식사나 하자'고 연락해 왔어요. '열애설 날 거 같으니 다음에 먹자'고 할 순 없잖아요(웃음)."
그녀는 "감정 연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드라마는 쫓기듯 순서대로 찍으니까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기 쉬워요. 그런데 이번엔 사전 제작이라 3회 찍다가 7회 찍고 그러다 1회 찍는 식이었어요. 그때그때 모연이의 감정에 몰입하는 게 참 어려웠던 점이 아쉬워요." 웃기는 대사를 하는 것도 버거웠다고 했다. 하기 망설여질 정도로 오글거리는 대사도 있었던 탓이다. "혈액형을 묻는 질문에 모연이가 '인형? 미인형? 당신의 이상형?'이라고 받는 대사는 정말 죽겠더라고요. 이 나이에 그런 대사 잘못하면 20대 어린 친구들이 날 뭐라고 생각할까 하는 걱정까지 했죠."
작년 말 모든 촬영이 끝나 방송할 때는 시청자 입장이 됐다. "연기할 땐 몰랐는데, 시청자 입장에서 보니까 떨리는 장면이 많았다"며 "특히 유시진 대위가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라고 하는 장면이 떨리더라"고 고백했다.
유시진 대위처럼 위험한 직업을 가진 남자를 만나면 "모연이처럼 많이 망설일 것 같다"고도 했다. "방송 초반엔 모연이가 유 대위를 하도 밀어내니까 '좀 받아주지 뭐하는 거냐'는 반응이 많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위험한 상황이 많이 나오니 모연이를 이해해주는 시청자가 늘어나더라고요(웃음)."
송혜교는 최근 전범 기업이라는 이유로 일본 미쓰비시의 광고 모델 제의를 거절한 일과 해외 박물관에 한국어 설명서를 만드는 일을 후원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르는 게 많아서 서경덕 교수님을 비롯한 여러 분의 조언을 듣고 배우려고 노력해요. 저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저 같은 상황이면 똑같이 행동했을 겁니다. 앞으로도 배우로서뿐 아니라 한 명의 인간으로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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