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alent] 네덜란드 신병기 얀센을 소개합니다
Priya Ramesh 2016. 5. 12. 16:47
[포포투] 잉글랜드의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가 있다.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평가전이었다. 빈센트 얀센(21)이다. 생소한 선수가 네덜란드의 스트라이커로 섰다. 제이미 바디, 해리 케인이 포진한 잉글랜드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졌다.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얀센이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만들더니 역전골에도 관여했다. 그의 움직임에 많은 잉글랜드 클럽들이 눈에 불을 켰다. 다가오는 이적 시장, 얀센을 향한 구애가 뜨겁다. 월드 No.1 풋볼매거진 <포포투>가 얀센을 소개한다.

# 60초 간단 정리
딱 1년. 빈센트 얀센이 2부 선수에서 1부 리그의 득점왕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얀센은 1년 전 2부에서 뛰었고, 올 시즌에야 1부인 에레디비시에에 입성했다. 첫 시즌 그는 리그 27골로 득점 1위를 차지했다.
활약은 국가대항전에서도 계속됐다. 2016년 3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지금까지 2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은 얀센은 로빈 판페르시와 클라스 얀 훈텔라르를 잇는 네덜란드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떠올랐다.
# 그를 알아야 하는 이유
얀센의 성장세가 놀랍다. 어린 시절 그는 특별하지 않았다. 페예노르트 유소년에서 축구를 배웠는데, 계약이 만료된 2013년까지 1군 선수단에 한 번도 포함되지 못했다. <헨덴> 인터뷰에서 얀센의 가족은 그의 긍정적인 태도에 관해 말했다. 얀센의 좌우명은 네덜란드어로 ‘콤트 고트(Komt goed)’다. 한국말로 ‘다 잘 될 거야’라는 의미다.
실제로 다 잘 풀렸다. 얀센이 자유계약으로 풀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알메러 시티가 계약을 제안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년 동안 얀센은 이곳에서 74경기에 출전해서 32골을 넣었다.
얀센은 모범생으로 유명하다. 2부 리그에서 훈텔라르 같은 플레이를 공부했다. 어떻게 공간을 활용하고, 볼을 빼앗기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탐구했다. 루크 데 용이 어떻게 페널티박스 안에 진입하면서 크로스를 받는지를 관찰하며 따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새로 습득한 기술을 훈련장에서 연습하며 몸에 익혔다. 알메러의 프레드 그림 코치는 그런 얀센을 늘 인정하고 격려했다.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2015년 여름 AZ알크마르는 스티븐 베하이스, 아론 요한슨 등 주전 공격수들의 이탈로 골머리를 앓았다. AZ의 어니 스튜어트 코치는 공격수를 찾으러 2부까지 향했고, 그의 레이더에 얀센이 포착되었다. 스튜어트 코치는 얀센을 극찬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를 받은 욘 판 데 브롬 AZ 감독이 얀센에게 끊임없이 구애를 펼쳐 영입에 성공했다.
AZ로 이적한 이후, 초반 몇 경기(367분 동안)에서는 얀센은 골을 넣지 못했다. 다행히 슬럼프는 길지 않았다. 트벤테를 무너트리며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겨울 휴식 기간이 끝나자 얀센은 그야말로 폭주했다.
2016년 첫 경기인 로다전을 시작으로 얀센은 3경기 6골을 기록했다. 페예노르트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이후 7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펼쳤다. 그는 에레디비시에에서 52년 만에 시즌 후반기에만 20골 이상 넣은 선수가 되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다니 블린트 감독(편집자 주: 맨유 달레이의 부친)이 그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올 3월 얀센은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프랑스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A매치 데뷔를 신고했다. 잉글랜드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했다. 블린트 감독이 그를 신뢰한다는 방증이다. 그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장을 휘젓고 다니었고, 데뷔골도 터트렸다. 루치아노 나르싱의 골에도 관여했다.

# 강점
얀센의 플레이는 특별하지 않다. 화려하거나 복잡한 기술 없이도 득점력이 뛰어나다. 패스가 일품이고, 데드볼 상황시 움직임이 좋다. 늘 침착함을 유지하는 덕분에 상대를 더욱 힘들게 한다. 그의 플레이는 예상하기가 어렵다.
공을 소유할 때 플레이가 환상적이다. 2015년 말, 유로 U21 예선 슬로바키아전에서 얀센의 움직임은 놀라웠다. 한스 하트부어가 얀센에게 환상적인 패스를 보냈다. 슬로바키아 중앙 수비수 두 명이 얀센을 압박하기 시작했지만, 얀센은 순간 스피드를 끌어올려 빠르게 제쳤다. 골키퍼의 쇄도를 피해 얀센은 깔끔하게 골을 넣었다.
클럽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페예노르트를 상대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무자비한 해트트릭으로 유소년 시절 동료였던 스벤 판 비크를 무너트렸다. 얀센에 얻어맞은 페예노르트는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 약점
슈팅 정확도가 높아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반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슈팅은 아쉽다. 중장거리 슈팅 정확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오프사이드에도 종종 걸린다. 문전으로 달려드는 타이밍을 잡는 요령이 필요하다. 볼 컨트롤과 터치 기술도 향상해야 한다.
# ‘말말말’
페예노르트 유소년에서 얀센을 지도했던 가스톤 타우멘트는 이렇게 말한다. “얀센은 항상 모범적으로 축구를 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다. 파이팅이 넘치고 강한 정신력을 갖췄다. 선수로서 큰 장점이다. 얀센은 경기에 성실히 임하며 상대 수비수를 정신 없게 만든다.”
# 이건 몰랐지?
얀센의 운동신경이 괜히 뛰어난 게 아니다. 가족 대다수가 운동 선수 출신이다. 얀센의 모친 앤마리 얀센은 네덜란드의 수영 전설이다. 그녀는 올림픽에서 3차례 우승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1982년 네덜란드의 명망 있는 야프 이든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성 선수’로 뽑혔다. 여동생 프레드릭은 2015년 유럽선수권대회에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페예노르트 시절, 자기 꿈을 적는 시간이 있었다. 친구들은 대충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기’ 정도로 썼다. 얀센은 달랐다. 그는 국가대표팀에서 뛰기를 원한다고 적었다.

# 앞으로 얀센은…
현대 축구에서는 경기를 기술적으로 풀어가는 선수가 필요하다. 얀센이 그렇다. 그는 어디에서든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잉글랜드의 관심이 뜨겁다.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턴이 얀센을 원한다. 아스널의 관심이 특히 커 보인다. 얀센이 어디로 향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섣불리 루이스 수아레스를 꿈꾸며 외국 리그에 진출할 수는 없다. 아폰수 알베스, 조지 알티도어, 윌프레드 보니의 실패 사례가 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Komt goed(다 잘 된다).” 그의 좌우명은 자신을 성공 반열에 올려놨다. 에레디비시에 스타로 거듭났고, 대표팀의 꿈도 이뤘다. 이제 그는 겨우 21세다. 앞으로 얼마나 성공할지가 궁금해진다. 확실한 건 하나다. 그가 어디로 향하든 늘 “다 잘 될 거야”라는 마음가짐은 변치 않는다는 점이다.
에디트=정재은, 글=Priya Ramesh, 번역=정재영, 사진=포포투DB,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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