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응답하라 1988' 배경된 서울 도봉구 쌍문동.. 30년 후 모습보니
파이낸셜뉴스 2016. 1. 17. 19:10
개발 호재 비껴간채 지금도 옛모습만..중산층 모여 살던 동네.. 아직도 3.3㎡당 1100만원당시 랜드마크 '한양1차', 인근의 절반가격도 안돼
개발 호재 비껴간채 지금도 옛모습만...
중산층 모여 살던 동네.. 아직도 3.3㎡당 1100만원
당시 랜드마크 '한양1차', 인근의 절반가격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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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에서 복고열풍을 몰고왔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쌍문동 5인방'이 살던 그곳은 30여 년 전의 모습을 얼마나 간직하고 있을까. 덕선(혜리 분)이네 가족이 마지막으로 동네를 떠나며, 지난 16일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종영했다.
극중에서는 동네가 철거된 것으로 나오지만 드라마의 배경이 된 쌍문동의 일부는 아직도 주택가를 형성하고 있었다. 1980년대부터 동네를 지킨 주민들은 "그때만 해도 서울이 많이 개발되지 않아 이곳도 나름 중산층이 살던 곳이었다"며 "외곽에 있고 개발호재가 적어서 그렇지 여전히 살기 좋은 동네"라고 전했다. 한편 그 시절 동네의 랜드마크 아파트였던 '한양1차'는 현재 재건축이 논의되고 있어 세월을 실감케 했다.
■예전 모습 간직한 쌍문동, "중산층 동네였지만 개발 정체돼 아쉬워"
어린 시절부터 쌍문동에서 살아온 40대 주부 이모씨는 "딱 내 이야기라 매번 챙겨봤다"며 "화려한 동네는 아니지만 여전히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씨는 드라마에서 쌍문여고로 나온 정의여고를 졸업했다. 그는 "쌍문동이 드라마를 통해 그 시절을 상징하는 동네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찾은 도봉구 쌍문3.4동에는 30여 년 전에도 있었을법한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이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빼곡히 늘어져 있었다. 지역 주민에 따르면 단독.다가구주택만 있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빌라가 많이 들어섰다.
전봇대에 걸린 빌라 분양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골목길에는 신축빌라 분양업체 직원들이 판촉물을 들고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동네가 개발되지 않아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1968년에 쌍문동으로 이사 온 김모씨(72)는 드라마에 대해 묻자 "여기가 드라마에 나올 동네가 아닌데…"라며 의아해했다. 그는 "그 당시에는 나름 중산층이 살던 곳이었지만 현재까지 개발이 정체돼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동네가 됐다"며 "애들 학교 보내고 동네에 정도 들어서 계속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는 개발호재가 없어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쌍문동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울에서도 외곽지역인데다 특별한 호재가 없어서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며 "몇 년 전에 창동을 부도심으로 개발한다는 얘기가 나올 때 3.3㎡ 당 100만원 이상 올랐지만 지금은 다시 떨어졌다"고 말했다.
쌍문동 시세는 3.3㎡ 당 1100만원 수준이다. 전용 47~58㎡ 소형 빌라는 1억9000만~2억3000만원 정도로 거래된다. 전용 82㎡(공급면적 135㎡)의 단독주택 물건이 3억3000만원 정도로 시장에 나오기도 한다.
■30년 전 '한양1차' 분양가가 3230만원… 현재 11배 올라
1986년에 입주한 824가구 규모의 '한양1차'는 1988년 당시 동네의 랜드마크 아파트였다. 1971년에 이주해 연탄장사를 했다는 조모씨(77)는 "당시 분양가가 3230만원으로, 여기 30평 아파트(전용면적 79㎡)를 팔면 노원구 중계동의 아파트를 사고 자녀들 전세방 하나는 마련해줄 수 있었다"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이 단지 전용 79㎡의 시세는 3억5000만~3억6500만원으로 30년 전에 비해 11배 올랐다. 그러나 조씨는 "이곳보다 훨씬 저렴했던 중계동의 전용 80㎡대 아파트는 현재 5억7000만~6억원 정도로 올랐다"며 "30년 동안 물가가 오른 것에 비하면 오히려 떨어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현재 이 단지는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재건축이 논의되고 있었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이후 쌍문2동에 아파트촌이 들어서고 인근에 '쌍문동 삼성 래미안', '쌍문 e편한세상' 등이 들어서며 거주 선호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지난 2014년부터 몇몇 주민들이 재건축을 논의하고 있다.
쌍문동 S공인중개사무소 김모대표는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면서도 "이제 시작 단계라 조합 만들어지는 데만 2~3년 걸리지 않겠나"라고 털어놨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극중에서는 동네가 철거된 것으로 나오지만 드라마의 배경이 된 쌍문동의 일부는 아직도 주택가를 형성하고 있었다. 1980년대부터 동네를 지킨 주민들은 "그때만 해도 서울이 많이 개발되지 않아 이곳도 나름 중산층이 살던 곳이었다"며 "외곽에 있고 개발호재가 적어서 그렇지 여전히 살기 좋은 동네"라고 전했다. 한편 그 시절 동네의 랜드마크 아파트였던 '한양1차'는 현재 재건축이 논의되고 있어 세월을 실감케 했다.
■예전 모습 간직한 쌍문동, "중산층 동네였지만 개발 정체돼 아쉬워"
어린 시절부터 쌍문동에서 살아온 40대 주부 이모씨는 "딱 내 이야기라 매번 챙겨봤다"며 "화려한 동네는 아니지만 여전히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씨는 드라마에서 쌍문여고로 나온 정의여고를 졸업했다. 그는 "쌍문동이 드라마를 통해 그 시절을 상징하는 동네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찾은 도봉구 쌍문3.4동에는 30여 년 전에도 있었을법한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이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빼곡히 늘어져 있었다. 지역 주민에 따르면 단독.다가구주택만 있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빌라가 많이 들어섰다.
전봇대에 걸린 빌라 분양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골목길에는 신축빌라 분양업체 직원들이 판촉물을 들고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동네가 개발되지 않아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1968년에 쌍문동으로 이사 온 김모씨(72)는 드라마에 대해 묻자 "여기가 드라마에 나올 동네가 아닌데…"라며 의아해했다. 그는 "그 당시에는 나름 중산층이 살던 곳이었지만 현재까지 개발이 정체돼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동네가 됐다"며 "애들 학교 보내고 동네에 정도 들어서 계속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는 개발호재가 없어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쌍문동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울에서도 외곽지역인데다 특별한 호재가 없어서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며 "몇 년 전에 창동을 부도심으로 개발한다는 얘기가 나올 때 3.3㎡ 당 100만원 이상 올랐지만 지금은 다시 떨어졌다"고 말했다.
쌍문동 시세는 3.3㎡ 당 1100만원 수준이다. 전용 47~58㎡ 소형 빌라는 1억9000만~2억3000만원 정도로 거래된다. 전용 82㎡(공급면적 135㎡)의 단독주택 물건이 3억3000만원 정도로 시장에 나오기도 한다.
■30년 전 '한양1차' 분양가가 3230만원… 현재 11배 올라
1986년에 입주한 824가구 규모의 '한양1차'는 1988년 당시 동네의 랜드마크 아파트였다. 1971년에 이주해 연탄장사를 했다는 조모씨(77)는 "당시 분양가가 3230만원으로, 여기 30평 아파트(전용면적 79㎡)를 팔면 노원구 중계동의 아파트를 사고 자녀들 전세방 하나는 마련해줄 수 있었다"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이 단지 전용 79㎡의 시세는 3억5000만~3억6500만원으로 30년 전에 비해 11배 올랐다. 그러나 조씨는 "이곳보다 훨씬 저렴했던 중계동의 전용 80㎡대 아파트는 현재 5억7000만~6억원 정도로 올랐다"며 "30년 동안 물가가 오른 것에 비하면 오히려 떨어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현재 이 단지는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재건축이 논의되고 있었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이후 쌍문2동에 아파트촌이 들어서고 인근에 '쌍문동 삼성 래미안', '쌍문 e편한세상' 등이 들어서며 거주 선호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지난 2014년부터 몇몇 주민들이 재건축을 논의하고 있다.
쌍문동 S공인중개사무소 김모대표는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면서도 "이제 시작 단계라 조합 만들어지는 데만 2~3년 걸리지 않겠나"라고 털어놨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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