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LoL, '이것' 알고 계셨나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로딩 화면을 유심히 봤다면, '알고 계셨나요?'라는 문구와 함께 게임 내 다양한 재미있는 문구가 표시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군이 실수했을 때 괴롭히면 실력이 더 떨어집니다'라던지, '아군에게 폭언을 하는 플레이어는 평균보다 승률이 16% 낮습니다' 등 매너 플레이를 장려하는 것부터 '스킬을 사용할 때 ALT 키를 누르면 자기 자신에게 스킬이 적용됩니다' 등 초보자들이 놓치기 쉬운 '깨알' 정보까지 가득하죠.

또 '태양 계열 피해량을 줄이려면 선글라스를 착용해 보세요', '그레이브즈는 녹턴에게 연막탄을 적중시키면 녹턴을 도발합니다', '드레이븐은 적팀 드레이븐의 도끼를 받을 수 있습니다' 등 숨겨진 다양한 정보도 로딩창에서 노출이 되죠.

그 중 궁금증을 유발하는 재미있는 문구를 하나 발견했는데요. 바로 '상점에서 절친을 검색하면 B.F. 대검이 나옵니다'라는 거죠. 

'B.F. 대검'은 AD챔피언이 가장 먼저 사게 되는 기본 아이템으로, 공격력을 40이나 올려주죠. '무한의 대검', '피바라기', '정수약탈자'의 하위 아이템이기도 하고요.

어쨌든 'B.F. 대검'에서 'B.F.'의 유래는 '둠' 시리즈에 등장하는 최강의 무기 'BFG9000'의 패러디로 알려져 있습니다. 'BFG'는 'Big Fxxing Gun', 즉 순화하면 '겁나게 큰 총'이란 뜻이죠. 'B.F. 대검' 역시 이미지에서 보여지듯 두툼하고 묵직한 게 'B.F'라는 이름을 쓸만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왜 상점에서 '절친'을 검색하면 'B.F. 대검'이 나올까요? 과거 OGN에서 방영했던 'LoL' 프로그램 '나는 캐리다'를 기억하시나요? '나캐리'는 김태형 해설이 매주 다른 선수들을 초대해 함께 게임을 즐기는 라이브 게임쇼였죠.

여기 출연했던 '로코도코' 최윤섭이 'B.F. 대검이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물었고, 김태형 해설은 '베스트 프렌드 아니냐'고 답을 했습니다. 방송이라 원래 뜻을 말할 수 없었는지, 뜻을 모르지만 재치있게 받아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덕분에 방송 이후 'LoL' 상점창에서 '절친'으로 검색하면 'B.F. 대검'이 나오기 시작했죠.

뭐, 원래 뜻이 어떠한들 뭐가 대수겠습니까. 'B.F. 대검'은 원거리 챔피언부터 암살자 챔피언까지 모두의 공격력을 책임지는 최고의 친구, '절친'인걸요.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