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공룡 만화를 보는 듯한 재미'..스톤에이지 CBT 리뷰

2016. 5. 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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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 RPG '스톤에이지'의 첫 테스트를 지난 22일 종료했다.

6월 중 출시될 예정인 '스톤에이지'는 전세계 약 2억명의 유저가 즐겼던 동명의 온라인 게임을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MMORPG와 턴제 전투가 결합됐던 원작에서 턴제 수집형 RPG로 탈바꿈됐으며 기존 54종의 펫을 바탕으로 구현한 300여 종의 펫들이 등장한다.

더불어 원작을 즐기던 유저들이 핵심 재미라고 여겼던 성장률, 합동 공격, 펫 포획, 충성도 등이 새롭게 재현돼 옛 향수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이 게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그래픽이다. 애니메이션 풍으로 제작된 펫과 조련사들은 마치 아이스에이지, 굿다이노 등을 보는 듯하다. 본격적인 게임을 즐기기 전부터 펫과 게임 배경만으로도 상당한 몰입감을 부여해 튜토리얼과 초반 게임 진행이 물흐르듯 이어졌다.

게임 내 도감 혹은 전투 장면에서 펫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개그맨 유재석의 '쪼아춤'을 추거나 엉덩이를 흔드는 등 코믹스러운 연출들이 각각의 펫, 조련사 마다 적용됐다. 더불어 펫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씰룩씰룩, 띠용 등의 우스꽝스러운 효과음이 적용돼 있어 보고 듣는 재미가 모두 녹아있다.

특히 무작위로 발생하는 협업 콘텐츠인 레이드의 경우 모험을 즐기다가 갑자기 화면을 찢고 레이드 보스가 등장해 게임 자체가 애니메이션의 한 편인 듯한 인상을 남긴다.
 

전투는 펫을 배치하고 스테이지에 입장해 턴제로 즐기는 익숙한 방식을 취했다. 다만 캐릭터 하나하나가 턴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팀 단위로 턴이 주어져 공격 순서를 입력하면 한 번에 그 입력감이 실행되는 형태로 진행된다. 

방어, 스킬, 일반 공격, 조련사 기술 등에 순서를 매길 수 있으며 매 턴마다 1회에 한해 자유롭게 펫 교체도 가능하다. 따라서 체력이 적은 펫의 경우 스킬만 사용하고 교체하거나 회복 스킬로 치료시킨 뒤 방어를하는 등의 전략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또한 전투 중에 펫과 조련사가 동시에 한 펫을 공격하는 합동 공격, 체력이 적은 펫을 잡을 수 있는 포획 등이 구현돼 있어 원작을 해본 유저들이라면 익숙하게 느낄 요소들이 많다. 

토벌대를 통해 실시간 파티 시스템을 구현한 것도 눈에 띈다. 유저들은 토벌대에서 자동 또는 초대를 통해 총 4명과 팀을 이룰 수 있으며 턴을 공유하면서 실시간으로 적과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채팅으로 의견을 나눌 순 없지만 목적을 위해 같이 사냥한다는 점은 원작에서 파티 플레이가 주요 사냥 방법이었던 점을 놓치지 않은 개발진의 세심함이 느껴진다.
 

'스톤에이지'에서 핵심 재미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성장 시스템이다. 이 게임에서 펫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려면 성장률, 충성도, 성격이 뒷받침 해줘야 한다. 충성도는 일정 숫자를 달성하면 추가 효과를 펫에게 부여하는 수치이며 성격은 성장 능력치의 방향을 결정하는 캐릭터의 성향을 나타내는 콘텐츠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성장률이다. 성장률은 레벨업 시 상승하는 능력치 양을 결정짓는 것이다. 이는 펫이 진화할 때마다 고유 범위 내에서 무작위로 정해지기 때문에 최종 성장까지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률이 '잘' 뜨는 방법의 유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원작에서 능력치1 때문에 펫의 등급이 나뉘어 울고, 웃던 재미를 새롭게 재현하는 것에는 성공했다. 테스트 중 공식 카페 게시판에는 1업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충성도를 끝까지 올리고 진화시켜야 성장률이 높아진다, 성장 아이템을 사용해 레벨업을 하면 안된다, 그런건 없다 그냥 무작위다하는 등 유저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다만 원작에서는 노력만 하면 1레벨짜리를 여럿 포획해 좋은 성장률이 뜰 때까지 키울 수 있었지만 상위 펫들은 뽑기에 의존하고 있어 원하는 펫이 등장해도 성장률이 좋지 못하면 펫을 키우는 동기부여가 떨어진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펫 포획 자체도 낮은 등급의 펫을 잡는 것에 그쳐 정식 출시 후에는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톤에이지'는 원작의 장점을 충분히 끌어올려 계승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펫들이 개그감까지 갖추면서 향상된 모습으로 등장했다는 점과 모바일 버전으로 탈바꿈한 점은 원작의 유저들을 충분히 끌어들일만하다. 또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완성도 높은 그래픽은 신규 유저들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하다.

김훈기 기자 skyhk0418@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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