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수사]檢 "옥시, 보상은 보상..수사는 예정대로"

2016. 5. 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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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업체 대표·직원 2명 소환
영국 본사 책임소재도 검토중

사상 초유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 현 RB코리아)의 한국 대표가 직접 공식사과를 하는 등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측은 수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은 예정했던 대로 이날 옥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해 납품한 업체 대표 정모(72) 씨를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에 들어간다. 가습기 살균제 판매 당시 광고를 담당한 옥시 전 직원 유모 씨 등 2명도 함께 소환한다. 


정씨는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를 옥시의 의뢰로 2001년부터 만들어 납품한 H화학의 대표로,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당시 제품 제조 과정에서 안전성 검증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앞서 소환 조사한 신현우 전 옥시 대표이사 등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 여부도 조만간 결론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공식 사과와 상관 없이)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옥시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의 책임 소재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6일 옥시 신현우 전 대표 등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레킷벤키저가 독성물질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가 들어간 살균제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진술과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킷벤키저 측은 PHMG가 들어간 살균제를 옥시가 출시한 것은 2000년 10월인 데 비해, 자신들은 2001년 3~4월 옥시를 인수했다며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신 전 대표 등은 검찰에 “가습기 살균제는 주로 겨울(10월~이듬해 1월)에 만들어 파는데, 2000년 10월~2001년 1월 제조ㆍ판매한 가습기 살균제에는 PHMG가 아닌 프리벤톨 R80을 넣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그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유해물질인 PHMG를 넣은 살균제 제품이 본격적으로 제조ㆍ판매된 것은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한 다음의 시점으로 본사까지 책임소재를 다툴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검찰은 옥시가 살균제 신제품을 개발할 때 PHMG에 대한 흡입 독성 실험을 누락하는 데도 레킷벤키저가 개입했는지 수사 중이다. 여기에 살균제 피해자들의 민원과 불만 댓글 등을 옥시 직원들이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해서도 레킷벤키저 측의 책임(증거인멸)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옥시 측의 공식사과와 관련 “검찰과 정치권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결국 떠밀려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피해자 모임과 시민단체들은 옥시 본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 그리고 민변 환경보건위원회는 가습기살균제 참사사건에서 옥시 영국본사의 책임이 드러났다고 보고 2일 영국본사 임원 8명을 한국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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