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ce의 세상물정 영어] YOLO – 인생은 단 한 번 뿐

YOLO는 You Only Live Once (오직 한 번 살 뿐이다)는 두음문자(acronym)로, 인생은 단 한번뿐이니 현재를 즐기라는 의미로 쓰인다. 비슷한 표현은 수 세기 동안 쓰여왔으나, 이 표현은 2011년 미국의 래퍼 드레이크(Drake)의 노래, “The Motto”에서 사용되며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와 비슷한 표현들은 17세기 로버트 헤릭(Robert Herrock)의 시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그의 시 “아가씨들이여, 시간을 잘 활용하라 (To The Virgins. To Make Much of Time)”에는 “Gather ye (your) rosebuds while ye(you) may (할 수 있는 동안 장미 꽃봉오리를 모으라)”라는 표현이 나온다. 젊음은 잠깐이요, 곧 시드니 아직 젊은 동안에 삶을 즐기라는 뜻이다. 라틴어 표현 카르페 디엠 (Carpe diem) 역시 같은 뜻을 지닌 표현으로 기원전 23년 로마시대 시인 호라티우스(Horace)가 쓴 송가(Odes)에서 비롯되었다. 사실 카르페 디엠이 더 오래된 표현이라 하겠다. 카르페 디엠은 영어로 “Seize the day (오늘은 붙잡으라)”고 옮겨져서 유한한 존재들이 인간들에게 현재를 소중히 여기고 지금 이 순간을 누리라는 뜻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과연 시간은(한국어 표현으로는) 쏜살같이 흐르고 (영어로는) 날아가는 바(Time flies), 젊음은 한 순간이다. 가장 아름답고 가장 빛나는 순간은 그렇게 금세 지나가는 바, 아직 젊을 때에 그 순간을 즐기고 누리라는 표현은 받아들이기에 따라 축복도 되고 저주도 되는 것 같다. 사실 삶의 절정에서 아름답게 빛날 때 그 순간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아는 젊은이들이 몇이나 되겠는가. 정해지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쉽사리 달라지지 않고 반복되는 현재의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젊은이들은 예나 지금이나 YOLO 혹은 Carpe Diem과 같은 표현을 외치며 치기어린 젊음의 힘으로 젊음을 쉽사리 낭비하기 일쑤이다. 젊으면 무조건 내달려야 하는지 알고 내달리다가 파멸하기도 하니까. 그러나, YOLO는 꼭 그런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의 의미만은 아니라고 믿는다.
서구권에서 시간은 Father Time, 아버지 시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신 중의 왕인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Chronos)가 ‘시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데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섬뜩한 지점은 구글에서 Father Time을 검색해보면, 아버지 시간의 이미지로 거대한 추수용 낫(sickle)을 들고 망토를 둘러 쓴 죽음의 사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이는 시간은 때가 되면 사람의 생명을 수확하러 온다는 뜻이다.

이 모두에게 공평한 죽음을 두고, 한 번 밖에 살지 않으니 이 삶이 제공하는 모든 쾌락을 다 누리고 질주하며 살겠다고 한다면, 그건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유한성, 그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는 태도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어쩌면 Mo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는 라틴어 문구가 YOLO나 Carpe Diem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바로잡는 데에 더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로마 시대에 정복 전쟁에서 승리를 한 장군이 로마 시내로 개선을 할 때에 그 뒤를 따르며 외치게 했던 말이 바로 ‘모멘토 모리’이다. 삶에서 가장 빛나는 개선의 순간에도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니 인간은 결국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고 겸손하라, 그래서 모두에게 공평하게 다가오는 죽음에 억지로 잡혀가지 말고, 순간이 가장 소중한 줄을 알고 매 순간을 누리라, 그런 의미로 YOLO를 새기자. 뒤늦게 나이 들어 한때 빛났던 젊음을 돌아보며 후회 일색인 삶을 사는 게 아니라, 충만하게 살았고 이제 죽음과 마주해도 두렵지 않다고 주억거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Joyce Park rowanee@naver.com 필자는 영어를 업으로 삼고 사람에게 가서 닿는 여러 언어 중 영어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한다. 현재 인천대학교에서 교양 영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영어 교재 저자이자 영어교수법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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