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인치 보급형 '아이폰SE' 공개..한국은 1차출시국 제외

애플이 2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4인치 화면의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SE’를 공개했다. 애플은 3월 24일부터 아이폰SE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공식 출시일은 일주일 후인 3월 31일이다.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아이폰SE는 아이폰5S 외형에 아이폰6S의 둥근 테두리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A9칩과 M9프로세서이 탑재돼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와 비슷한 성능을 지녔다.
카메라 성능도 향상됐다. 800만 화소인 아이폰6 카메라와 달리 아이폰SE에는 12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플래시가 터져도 피부 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트루톤 플래시’ 기능도 적용됐다. 파노라마 촬영의 경우 고해상도(6300만 화소)로 담을 수 있고, 4K 동영상 촬영 및 캡처도 가능하다.
제품 색상은 블랙, 실버, 골드, 로즈 골드 등 네 가지로 나온다. 출고 가격은 16기가바이트(GB) 모델이 399달러(46만2000원), 64GB 모델이 499달러(57만8000원)다.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 홍콩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애플은 올해 5월 말까지 전세계 110개국에 아이폰SE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올해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40만~50만원대 아이폰을 출시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총 748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이는 애플의 분기 사상 최다 판매량이다. 하지만 2014년 4분기 판매량인 7450만대보다 30만대(증가율 0.45%) 남짓 늘어난 것이어서 아이폰의 성장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김용석 성균관대 정보통신학과 교수는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은 기존 중저가 스마트폰들과는 달리 우수한 품질을 가지고 있다”면서 “애플은 보급형 모델로도 높은 수준의 마진을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해 향후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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