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초딩여캠' BJ 방송, "모든 것이 어른들 잘못이다"

2016. 3. 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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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 유튜브
지난해 9월부터 아프리카TV는 14세 미만은 방송 할 수 없도록 조치했습니다. 이 조치의 배경에는 바로 초등학생 BJ가 있었습니다. 어린 여학생 BJ들의 방송 수위가 점차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한 초등학교 여학생 BJ의 인터넷 방송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 번 방송에 적게는 1000명, 많게는 5000명 이상 시청자가 몰립니다. 이 학생이 티셔츠를 가슴 아래까지 올려 묶고 짧은 바지를 입고서 춤을 추자 단숨에 실시간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12세 여학생 BJ는 카메라 앞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춤을 춥니다. 춤을 추는 도중 그녀는 “얼굴이 안나오고 몸만 나오면 잘릴 수도 있대요”라고 카메라를 조정하고는 “속옷 보이면 방송 정지될 수도 있어요”라면서 통이 넓은 핫팬츠를 딱 붙는 것으로 갈아입습니다.

방송을 보는 수많은 네티즌은 방송 도중 음담패설과 심한 욕설을 내뱉습니다. 짧게 걷어 올린 바지가 내려가자 “그냥 벗어라”는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결국 9월 아프리카TV는 이 초등학생 BJ의 방송을 중단시켰으며 일시적으로 14세 미만의 아동과 청소년은 방송을 할 수 없도록 조치했습니다.

이에 초등학생의 원성이 자자해졌습니다.“아프리카TV 방송 금지 뚫는 법을 알려달라”, “방송 중단제도가 언제 없어지냐” 등 질문이 줄을 잇습니다.

사진= 유튜브
이 제도가 시작된 지 6개월 후인 올해 3월, 초등학생들은 14세 이상 타인의 계정을 도용하여 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검색어에 ‘초딩여캠’이 있었습니다. 방송을 해서 시청자를 모으고 계정이 중단되면 다른 인터넷 방송국에서 이어 방송을 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쓰럽다”, “부모의 관심이 부족한 아이들이 너무 쉽게 어둠으로 내몰리는 구조다”, “나라 꼴 잘 돌아간다” 등 대부분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한 네티즌은 “방송을 할 수 있는 14세 이상의 나이라도 정말 어린 아이들이 많다”면서 “아이들이 돈 앞에서 거의 속옷만 입고 엉덩이를 흔들고 있다. 엄연히 아청법에 어긋나지 않은가? 아프리카TV가 방송 연령대를 더 높이고 특히 성인물에 가까운 콘텐츠에 대해서는 미성년자를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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