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료 아끼자" 직구·중고폰족 급증
# 직장인 A씨는 최근 해외 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중국 샤오미 홍미노트3을 23만원에 구입했다. 그는 홍미노트3을 들고 이동통신사 대리점에 가서 20% 요금할인 1년 약정을 신청했다.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국내 이통사 출시 단말기가 아니어서 실행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저렴한 통신요금에 모바일 뱅킹이나 내비게이션 등 필수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어 만족하고 있다.
17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해외 직접구매(직구) 또는 중고 스마트폰을 산 뒤 이동통신사에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만 등록해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제까지 소비자가 새로운 단말기를 구입할 때 이동통신사 유통점에서 번호이동 또는 기기변경, 신규가입 등의 방식으로 서비스 가입과 함께 단말기를 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해외 직구가 쉬워지고, 1~2년 전 출시된 고성능 스마트폰의 중고가 대거 풀리면서, 굳이 이통사에서 단말기를 구입하지 않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중국 스마트폰은 '가성비'(가격대성능비)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샤오미 홍미노트3는 5.5인치 디스플레이와 쿼드코어 프로세서 등 고급 성능을 갖추고도 가격이 국산 제품의 3분의1 수준인 20만원대다. 이런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샤오미, 레노버, 레티브이(LETV), 블랙베리 등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다양한 외산 스마트폰을 구매 대행해주는 온라인 마켓만 최근 30개 가까이 늘었다.
다만 이런 중국산 등 외산 스마트폰은 사후서비스(AS)를 받기 힘들고, 품질도 아직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성능 좋은 중고 스마트폰을 가지고 이통사 통신서비스만 이용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삼성 갤럭시노트4, 애플 아이폰6, LG전자 G3 등 1~2년 전 출시된 최고급형 스마트폰 성능은 최근 나오는 보급형 신제품보다 성능이 더 좋다. 이런 제품을 20만~50만원 대에 사서 쓰던 유심을 갈아 끼우거나, 이통사 또는 알뜰폰 업체에 통신요금만 내고 쓰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5월 시행한 지원금(단말 보조금) 대신 20%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선택약정할인제는 이처럼 직접 구입한 단말기나 중고폰으로 이통사에 가입하는 이용자가 급증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단말기를 저렴하게 구입하고, 통신요금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가운데 신규가입, 번호이동, 기기변경을 제외한, 구입 24개월이 지난 중고 제품 또는 외산 직구 단말기로 요금할인을 신청한 비중은 전체 20%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432만명 중 23%를 차지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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