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봤니? 90년대 대표한 밴드들의 미발표곡들
[오마이뉴스 글:윤태호, 편집:김윤정]
음악 매체들의 연말 결산과 시대별, 장르별 베스트 앨범 선정은 빠질 수 없는 레퍼토리가 되었다. 매체별 취향이 오롯이 드러나는 '베스트 앨범 리스트'의 공통점은 대부분 정규앨범이라는 것. 이건 당연한 결과다. 편집 앨범이 유독 많은 사랑을 받은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나 이글스(Eagles)라면 예외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매체별 베스트까지 섭렵한 애호가들은 특정 아티스트에 애정을 쏟으며 자연스레 정규앨범으로 충족되지 않는 무언가를 찾는다. 그것은 좀 더 능동적으로 음악을 즐기는 방법이며, 흥미로운 발견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견한 뜻밖의 모습에 즐거워하는 것 같다고나 할까. 시대를 1990년대로 돌려 음악 애호가들이 사랑한 '비정규 앨범'을 일곱 장 골라봤다.
<더 부틀렉 시리즈(The Bootleg Series> Vol. 1?3 1991년 발매
ⓒ 콜롬비아 레코드 |
<레트로 액티브(Retro Active)> 1993년 발매
ⓒ 머큐리 |
3. 펫 샵 보이즈(Pet Shop Boys)
<얼터너티브(Alternative)> 1995년 발매
ⓒ 팔로폰 |
4. 비틀즈(The Beatles)
<앤솔로지 3(Anthology 3)> 1996년 발매
ⓒ EMI |
앤솔로지 시리즈 대미를 장식한 3편은 1~2편보다 더 깊고 상세하다. 오죽했으면 오아시스(Oasis)의 갤러거 형제가 "1996년 최고의 앨범"이라고 치켜세웠을까. 참고로 올해 2월 29일부터는 비틀스의 명곡을 스트리밍과 서비스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싸이-파이 룰라비즈(Sci-Fi Lullabies)> 1997년 발매
ⓒ 누드 레코드 |
'유럽 이즈 아우어 플레이그라운드(Europe Is Our Playground)'는 유일하게 재녹음한 버전이며 앨범은 시디 2장에 총 27곡을 수록했다. 한편 스웨이드는 올해 초 일곱 번째 정규 앨범 '나이트 소츠(Night Thoughts)'라는 아름다운 앨범을 발표했다.
<더 마스터플랜(The Masterplan)> 1998년 발매
ⓒ 크리에이션 |
비틀즈 커버곡 '아이 앰 더 월러스(I Am The Walrus)'는 유일한 라이브 버전이다. 밴드는 첫 베스트 앨범 <스탑 더 클락스(Stop The Clocks)>에 본 앨범에 수록된 비-사이드 트랙을 4개나 수록하며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 오아시스 팬클럽 회원들 사이에서는 '끝내주는 비-사이드 트랙'을 듣기 위해 너도나도 수입 싱글을 사들이는 열풍이 불기도 했을 정도다.
<더 볼트: 올드 프렌즈 4 세일(The Vault: Old Friends 4 Sale)> 1999년 발매
ⓒ 워너브라더스 |
이 앨범은 그가 다른 레이블에서 신작 <레이브 언2 더 조이 판타스틱(Rave Un2 The Joy Fantastic)을 발표할 무렵, 전 소속사가 한발 앞서 출시한 1985년부터 91년 사이의 미발표곡 모음집이다.
수록곡은 <퍼플 레인(Purple Rain)>의 성공 이후 실험적인 음악들을 내놓았던 시기의 작업으로 재즈와 블루스 색깔을 드러내는 곡이 많다. 록 발라드 '데어 이즈 론리(There Is Lonely)', 뮤지컬 같은 '올드 프렌즈 4 세일(Old Friends 4 Sale)', 특유의 매력적인 팔세토 창법을 만끽할 수 있는 '익스트로드너리(Extraordinary)'를 듣다 보면 미워하고 싶은데, 미워할 수 없게 된다. 물론 그게 프린스의 매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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