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분필아트' 기네스 신기록 수립 실패

정창오 2016. 5. 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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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대구시가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2016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분필아트 신기록 수립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분필아트 기네스 도전을 위해 대구시는 종이컵 크기의 분필 10만여개를 특수제작 했고 2만5000여명의 시민들이 7일 오후 1시께부터 분필아트에 참가했다.

분필아트가 열린 종각네거리∼중앙네거리 850m구간의 면적은 1만9800㎡로 지난해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세운 종전 기록인 1만8598㎡를 능가했다.

이날 오후 4시까지만 해도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기네스 기록의 95% 면적에 그림이 완성됐다"며 "기네스측의 실사 이후에 기록이 공식 인정되겠지만 100% 세계 신기록은 확실하다"고 말해 신기록 작성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오후 5시부터 시작된 기네스 관리국의 존 제임스조셉(네덜란드)의 검증 결과, 대구시의 분필아트 기네스 도전은 수포로 돌아갔다.

시민들이 작가들이 특수제작된 분필로 그린 밑그림을 무시하고 제각각의 그림을 그린 부분과 아스팔트 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분필이 바람에 날려 다소 흐려진 부분의 면적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분필아트가 기네스 공식 실사를 통해 공식 인정될 경우 전체 대구시민이 직접 기네스 기록을 달성하게 돼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명실상부한 대구시민의 축제가 될 것이란 기대도 물거품이 됐다.

기네스 기록달성 실패가 알려지자 분필아트 신기록 선포식에 참가한 시민들은 탄식과 함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시민 이우정(45)씨는 "기네스 달성을 위해서 그리는 방법 등 홍보가 충분하지 못해 시민들이 자기 생각대로 그림을 그린 것"이라며 "뙤약볕 밑에서 몇시간씩 축제에 참여한 것이 물거품이라니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영숙(여·39)씨는 "대구시민으로 자긍심을 갖고 애들과 함께 분필아트에 참여했는데 기록 실패라니 슬프다"며 "충분한 준비와 홍보를 거쳐 다시 한 번 기록달성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일각에선 "도로에 무슨 난리인지 모르겠다. 분필가루가 바람에 여기저기 날려 눈이 따갑다"거나 "거리는 누가 치우냐"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기네스 도전이 실패로 돌아가 안타깝다"며 "내년에 다시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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