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BJ]아프리카TV 대통령 철구&로이조를 만나다 -2부-

2016. 5. 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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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구가 다소 과장된 리액션을 보여준다면 로이조는 조금 색다르다. 별풍선이 채팅창에 보이는 순간, 안녕바다의 ‘별 빛이 내린다’가 배경음악으로 깔린다. ‘별 빛이 내린다 샤랄라~’가 방송 내내 들리는가 하면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개사해 ‘별풍 쏘자~ 별풍쏘자~ 스티커말고~ 쵸콜릿말고~’를 라이브로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
 
노래를 활용한 리액션에서 이미 센스가 뛰어나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그런데 로이조의 방송을 제대로 즐기려면 ‘남 탓’이라는 숨은 콘텐츠를 이해해야 한다. 만약 LoL에서 패하는 상황이 나온다면 로이조는 남 탓을 위한 희생자를 찾는다. 거기서 많은 시청자는 마치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공감을 느낀다.
 

- 로이조는 늘 남 탓을 하는데, 당연히 콘셉트겠죠?
▶ 로이조=콘셉트가 아니라 그냥 팀원들이 못해서 뭐라고 했어요(웃음). 그리고 LoL을 하다 보면 다들 그 정도 남 탓은 하지 않나요? 물론 시청자들이 많이 즐거워해주다 보니 더 심하게 하는 것 같기도 해요(웃음).
 
- 로이조의 진짜 키가 몇인지도 궁금해하는 팬들도 꽤 많더라고요.
▶ 철구=제가 169거든요. 저랑 손 한마디 정도 차이 나는 거 보니 163~4 정도 되는 것 같아요.
▶ 로이조=역시 날카롭구만(웃음). 아마 제 키가 컸다면 시청자들이 재수없다고 방송을 안 봤을 것 같아요. 지금은 딱 인간미 있고 좋잖아요.
▶ 철구=맞아. BJ는 진짜 인간미가 있어야 해요.
 

-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두 사람의 방송 스타일이 정말 많이 다르잖아요. 서로 어떻게 생각 하나요.
▶ 철구=로이조 방송을 보면 작은 고추가 맵다는 느낌이예요. 무식하게 생겼는데 말을 정말 잘해요. 물론 남 탓으로 뜨기는 했지만, 그 남 탓조차 사람들을 수긍하게 만들어요. 저 같은 경우는 맞는 말을 해도 논리 정연하지 못해서 욕 먹거든요(웃음). 그리고 LoL이라는 한 가지 게임만 가지고 꾸준히 인기를 끈다는 건 진짜 대단해 보여요.
▶ 로이조=저는 LoL만 가지고 방송하지만, 철구는 무엇을 해도 시청자수가 나오잖아요. 얘는 밥만 먹어도 1만 명이 봐요.
 
- 성격부터 방송 스타일까지 정말 다른데, 두 사람이 친해진 계기는 무엇일까요.
▶ 로이조=아프리카TV 공식방송을 통해 처음 만났어요. 이전까지 저는 조용히 게임만 하는 스타일이고, 철구는 자기 자신을 콘텐츠로 삼아 진행하는 방송이다 보니 겹치는 부분이 전혀 없었죠. 그리고 저는 자극적인 방송을 정말 싫어해서 처음 철구를 봤을 때는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만나 보니까 정말 온순하고 조용하더라고요.
▶ 철구=왜 이렇게 칭찬해?
▶ 로이조=처음에는 다른 BJ들은 전부 적이라 생각했는데, 철구 같은 친구들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그날 공식방송 끝나고 술 한잔 하면서 친해졌어요. 방송 모습과 실제 인상이 완전히 다른 친굽니다.
 

수년을 방송하다 보니 그들의 방송 스타일뿐만 아니라 진행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철구는 어느새 한 딸아이의 아버지가 됐고, 아내인 지혜와 방송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둘은 방송 내내 티격태격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집중포화를 맞는다. 부부가 희생양이 돼 시청자들의 샌드백을 자처하는 셈이다.
 
그러다 진짜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었다. 얼마 전 푸드 파이트 콘텐츠를 진행하던 철구가 만약 자신이 패한다면 지혜가 치타(래퍼) 스타일로 머리를 깎을 것이라고 공언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지혜는 “어떤 남자가 자기 아내의 헤어 스타일을 걸고 내기하냐”며 윽박질렀다. 결국에는 시청자들의 아우성에 못 이겨 분홍색 염색을 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지만, 이후 두 사람은 이혼을 주제로 한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쯤되면 이 모든 것이 철구의 계산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만도 하다.
 
- 철구 같은 경우는 비교적 다른 BJ와 합방을 자주 하는 편인데, 특히 아내와의 방송이 인상 깊었어요. 푸드 파이트에서 패하면 아내의 헤어 스타일을 바꾼다고 내기도 걸었었죠.
▶ 철구=지혜가 벌칙을 같이 받아주길 바랐죠.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저는 시청자수에 연연하고, 그들의 반응에 목말라 있거든요. 아마 같이 벌칙을 수행했으면 좋은 반응이 나왔을 거라 생각해요. 만약 제가 여자였다면 삭발하고, 눈썹까지 밀었을 거예요(웃음).
 
- 결국 그날 벌칙을 거부한 지혜 씨와 다퉜잖아요. 팬들은 재미를 위한 조작이 아닐까 궁금해 하더라고요.
▶ 철구=시청자들이 정말 궁금해 해요.그런데 방송이 꺼지잖아요? 그럼 방송 때보다 더 많이 싸워요.
▶ 로이조=그건 진짜 인정(웃음).제가 잠시 봤는데도 많이 싸우더라고요.
 

철구가 지혜와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로이조의 방은 전 여자친구의 이름이 종종 등장한다. 시청자들의 성화에 못이긴 로이조는 마치 교생 선생님이 첫사랑 이야기를 해주듯 몇몇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전 여자친구가 ‘무슨 남자가 알리스타 W 스킬도 못 박냐’라고 꾸짖는 등 성적인 부분도 LoL과 접목시켜 재치 있게 풀어 놓는다.
 
최근에 들어서는 로이조와 BJ 이설의 열애설이 터졌다. 아프리카TV에서 진행하는 ‘우리 달달해요’를 함께 촬영하면서 나온 소문이다. 팬들에게 좋은 가십거리인 ‘로이설’ 스캔들에 두 사람은 웃어 넘기지만, 초특급 BJ 커플이 탄생할지 혹시 모를 일이다.
 
- 로이조는 만약 가족이 생긴다면 함께 방송할 계획이 있나요.
▶ 로이조=저는 당연히 가족이랑 방송하고 싶죠. 제 아내나 자식들이랑 방송 하면서 시청자들과 함께 나이 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제가 늘 얘기했던 것처럼 70세까지 방송 해야죠(웃음). 철구 방송을 보면 아내와 함께 할 때 정말 부러워요.
 
- 그런데 가족의 경우에는 사적인 영역인데, 과거사 등을 시청자들이 알고 있을 때 불편하지 않을까요.
▶ 로이조=불편한 부분이 있죠. 제가 처음 여자친구가 생겼을 때,시청자들에게 당당히 밝혔거든요.문제는 헤어지고 나서 전 여자친구가 피해를 입으니까 미안하더라고요. 적정선을 유지하면서 시청자들과 공유해야죠.
▶ 철구=저는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전 여자친구가 유튜브에 나오는 동영상을 지워 달라고 하는데요. 정말 이기적인 마인드지만, 사실 유튜브 영상을 삭제하면 수입이 떨어지고 팬들이 재미 없어 하니까 되도록이면 지우지 않죠(웃음).
 

- 로이조는 아프리카TV가 기획한 여행 방송에서BJ 이설과 촬영하며 사귄다는 소문이 돌았잖아요.
▶ 철구=진짜 사귀는 거 아니야?
▶ 로이조=에이 아니야. 제가 원래 ‘여캠’(여성 방송)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설 같은 친구들을 실제로 만나 보니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때 고정관념이 확 깨지면서 많이 배우고,괜찮은 친구라 생각했어요. 함께 여행 가는 촬영 덕에 사적으로도 정말 좋았습니다(웃음).
▶ 철구=사리사욕에 눈이 멀었어. 돈도 벌고.
▶ 로이조=너도 지혜 씨랑 같이 여행 방송해.
▶ 철구=뭐라는 거야. 나도 여성 BJ랑 가야지. 도복순 님과 여행 가고 싶습니다. 아직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극 신비주의라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BJ들에게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철구를 두고 자본이 낳은 괴물, 일명 '자낳괴'라 표현한다. 아마 과한 별풍선 리액션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하나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방송을 위해서라면 애완 돼지, 재벌가 이혼전문 변호사, 오프라인 방송 장소, 공연 팀 등을 섭외하는데 막대한 돈을 쏟아 붓는다는 사실.
 
- 사람들은 철구를 두고 ‘자낳괴’라고 표현하는데, 들어보셨죠?
▶ 철구=제가요? 돈에 미쳤다는 뜻이잖아요. 저는 이거 하나만큼은 자부해요. 방송에 투자하는 금액은 모든 BJ를 통틀어서 제가 가장 많을 거예요.
 
- 이 외에도 철구에 대한 우려가 더 있어요. 왜 철구는 인기 콘텐츠만 고집하는지 말이죠.
▶ 철구=어쩔 수 없는 게 잘 될 때 우려먹어야 해요.
▶ 로이조=그래도 철구 정도면 다양하게 하는 편이지요.
▶ 철구=저는 평소에도 늘 콘텐츠를 생각하거든요. 이제 ‘여캠 서바이벌’이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니 시청자분들이 정말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직접 만나본 로이조는 단순히 말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BJ라는 직업에 굉장한 자부심이 느껴졌고, 당당해 보였다. 심지어 자신의 BJ 인생과 LoL에 관한 정보를 담은 책까지 발간했다. 이름하여 ‘로이조의 리그오브레전드 비밀노트’다.
 
어렸을 적 달동네에서 살았던 로이조는 늘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자신의 힘으로 부의 상징이기도 한 차와 집을 가지고 싶었고, 그런 노력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자신의 책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자서전을 출간하고 싶다 했으니 BJ로서의 자부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철구 역시 e북 ‘BJ로 산다는 것’을 출간한 경험이 있다. 프로게이머로서의 실패, 1인 미디어의 성공 비결 등이 담겨 있지만, 진지함을 극도로 싫어하는 철구는 그저 소리지르며 방송 하는 게 속이 편하다고 한다.
 

- 반대로 로이조는 콘텐츠보다 LoL 레이디스 배틀 해설 및 책을 출간한적이 있어요. 외부 활동이 많은 편에 속하더라고요.
▶ 로이조=정말 대작이죠.
▶ 철구=라면 받침대 아닙니까. 많이 팔렸나?
▶ 로이조=초판은 다 나갔습니다.
▶ 철구=저도 e북을 냈거든요. 그쪽 출판사에서 분명 6개월 안에 정산해 준다고 했는데, 전혀 안 들어왔어요. 한 두 권도 안 팔린 건가?
▶ 로이조=가만 있어 봐라. 제가 예전부터 내 인생을 기록으로 남겨보자는 마음에 책을 써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BJ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개선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비웃는 분들도 많았지만, 책을 남기는 것 또한 제 꿈 중 하나였어요. 철구도 e북 말고 한번 제대로 책을 써봤으면 싶어요.
▶ 철구=난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관심 없는데…… 너 1,000 권은 나갔어?
▶ 로이조=에이. 1,000 권은 나오자마자 나갔지. 물정 모르는 소리 하네(웃음).
▶ 철구=팬들이 진짜 대단하구나.
 
- 일명 ‘로빡이’들은 로이조를 두고 프로게이머급 실력이라고 하던데, 단순히 팬심에서 나온 말일까요.
▶ 철구=나한테 졌는데(웃음).
▶ 로이조=또 말도 안 되는 소리한다(웃음).
▶ 철구=졌잖아. 시청자들이 다 봤는데? 얘가 프로게이머 실력이 못 되는 이유가 지보다 못하는 사람이랑 하면 그들을 이끌고 이겨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잖아요.
▶ 로이조=지금이야 하드 캐리하는 게 힘든데, 처음 방송 할 때는 손이 말을 들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게임 할 때마다 느끼지만, 전혀 손이 안 따라주던데요(웃음). 그래도 시즌2 정도쯤에는 지금 잘나가는 프로게이머급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요.
▶ 철구=제가 프로게이머를 해봤잖아요? 프로와 아마추어 사이에 분명한 벽이 있어요. 얘는 지금 검증이 안 되니까 말이라고 막 내 뱉는 거예요.
▶ 로이조=아니라니까. 전 프로게이머들 중에 나한테 진 애들 많아(웃음).
▶ 철구=또 라인전 타령하네.
 
- 만약 철구가 지금까지 프로게이머를 했다면 방송과 함께 성공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 철구=망했죠(웃음). 프로게이머를 관둔 이후에도 복귀 제의를 받은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기존 프로게이머들과의 실력 차이를 아니까 계속 방송을 하겠다고 했죠.
 
- 프로게이머는 아니지만, 각자의 특색을 살려 스타크래프트와 레이디스 배틀 해설을 맡고 있잖아요.
▶ 로이조=지금은 BJ들이 본인 수익만 올리고, 인기를 끌려는 생각보다 밖으로 계속 나가려고 노력해야 해요. 지금 레이디스 배틀 해설을 맡고 있는데, 김동준 해설위원을 포함해 각 분야의 유명한 사람들을 만나서 스스로 발전하고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철구=저는 지금처럼 제 개인방송을 통해 중계하는 것에 만족하려고요. 전문적으로 해설하지도 못하고, 무언가에 억압된 느낌을 받으면 재미가 없어요.
 

두 사람 모두 게임을 기반으로 한 방송을 다루기 때문에 e스포츠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 안에서 철구는 다양한 방송을 추구하고, 로이조는 기존의 LoL 방송보다 전문성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분명히 지나친 욕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예민한 사회적 이슈를 잘못 다뤄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주기 쉬우며, BJ들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비난이 따를 수 있다. 하지만 간혹 그들을 평가하는 잣대가 가혹해 보일 때가 있다.
 
- BJ로서 앞으로의 e스포츠의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은 바람이 있다면요?
▶ 철구=스타크래프트처럼 1:1로 진행되는 인기 게임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LoL도 충분히 재미있는데, 팀 게임이다 보니 스타크래프트 전성기 때의 향수를 느끼기 어려워요. ‘페이커’ 이상혁이 존재하지만, 스타크래프트에는 임요환, 홍진호, 이영호 등 슈퍼스타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 로이조=지금 프로게이머들과 연예인들이 아프리카TV에 유입되고 있잖아요. 아프리카TV에 여러 방송이 많지만, 게임 중심의 콘텐츠가 유독 많아요. 앞으로 여러 BJ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e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항상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하지만 BJ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모 프로그램에서는 BJ들에 관해 부정적인 모습을 집중조명 했어요.
▶ 철구=제가 최대 피해자였죠. 제 잘못이 크지만, 지금은 많이 변하려고 노력 중이예요. 정말 억울한 게 그쪽에서 세 번 정도 찾아와서 인터뷰 좀 해달라고 했어요. 만약 인터뷰를 했다면 그런 식으로 방송 했을까요.
▶ 로이조=인터뷰 했으면 아마 악마의 편집으로 더 부정적으로 나갔을 것 같아요.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나서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 그 방송국의 연예인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사건 사고가 꽤 있었잖아요. 심지어 그들은 회사에서 관리를 받는 연예인들인데 실수를 저지르죠. BJ들도 사람이다 보니 잘못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요. 저희는 1인 미디어이기 때문에 여러분들 옆에 있는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다 보니 덜 성숙한 모습으로 실수를 저지를 때가 있죠. 비판은 따끔하게 받겠지만, 과연 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과거를 들춰내는 것이 올바른지 모르겠어요. 긍정적인 면도 있는데, 그런 부분도 함께 다뤘다면 나쁘지 않았을 거예요.
 
- 방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소개 좀 해주세요.
▶ 로이조=지금 딱 생각나 건 슬픈 이야기네요. 방송 초기에 굉장히 욕을 많이 먹었어요. 그래서 스트레스 해소 겸 하루 정도는 방송을 쉬었거든요.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문이 돌더라고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나도니까 너무 충격을 받아서 방송을 그만둘까 고민했어요. 그때 어머니가 많이 위로해 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시면서 마음을 다잡아 주셨죠.
▶ 철구=저는 아마 새벽 방송 중이었을 건데 누가 편지를 남겨 놨다고 채팅창에 글을 쓰셨어요. 당시 딸이 태어난지 얼마 안됐을 때인데, 편지 내용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연지야. 네 아버지는 남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절대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라는 내용이었어요.
 
- 이 자리를 빌어 시청자들에게 부탁 한마디 해주세요.
▶ 로이조=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면서 깨끗한 방송도 늘어나는 추세고, BJ들의 방송태도 역시 좋은 방향으로 변하고 있어요. 이제는 BJ와 시청자들이 함께 발전해서 이전보다 성숙해진 모습으로 서로 방송을 제작한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 철구=제 팬들은 저의 방송 모습만 보니까 또라이로 아시거든요. 한번은 스튜디오에 돌멩이를 던져 창을 깨더라고요. 하지 말라고 했는데, 웃으면서 도망가는 모습에 정말 화가 났었어요. 평소에 마주친다면 반말을 해도 좋고, 욕을 해도 다 괜찮아요. 제발 스튜디오에 물질적인 피해만 입히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CD 가져가신 분.
▶ 로이조=그건 범죄 같은데(웃음).
▶ 철구=몰라. 문 열고 집어가(웃음).
 
- 심한 장난도 있지만, 시청자들 중 일부는 두 사람의 건강을 진심으로 걱정하기도 해요.
▶ 로이조=항상 의사 선생님들이 저보고 20대가 아니라 40대의 몸이라 하세요(웃음). 지금이 쉬어야 할 때이긴 한데, 초심을 잃었다는 이야기가 두려워서 차마 쉬지 못하겠어요. 그래도 제발 좀 쉬라는 팬들 걱정에 힘 얻어서 방송하는 거죠.
▶ 철구=저는 목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제가 성대에 혹이 생겨서 수술을 두 번 했는데, 한번 더 안 좋아지면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마 저뿐만 아니라 방송을 오래한 BJ들은 초창기랑 지금 목소리가 완전 다를 거예요.
 

철구와 로이조는 더 이상 인기 BJ라는 타이틀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 물질적으로 많은 목표를 이뤘고, 연예인 부럽지 않은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중이다. 이제 두 사람은 한발 더 나아가 BJ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프리카TV의 꿈이 70억 인류를 라이브로 커넥트 하는 것이기 때문이니까 말이다.
 
- BJ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나요.
▶ 철구=지금 시작 하려면 굉장히 어려워요. 한국 사람들은 보던 것만 보고, 하던 것만 하려고 하잖아요. 앉아서 쉽게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방송을 시작해 보면 시청자가 없을 겁니다.
▶ 로이조=철구 말처럼 이제 방송하면 힘들긴 한데, 지금은 아프리카TV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니까 환경적인 측면은 편해졌어요. 하지만 앉아서 쉽게 돈 벌겠다는 생각으로 방송하면 정말 힘들어요. 방송 자체를 스스로 즐길 줄 알아야 시청자들이 모이는 거지요.
 
- 끝으로 하고 싶은 말 한마디 해주세요.
▶ 로이조=지금 물질적인 목표는 다 이뤘기 때문에 더 욕심 내고 싶지 않아요. 농담처럼 70세에도 방송하겠다고 했지만, 언제까지 BJ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남은 목표라면 BJ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싶어요. 어린 친구들이 BJ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안 좋은 시선보다 격려와 응원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 철구=저는 조금 유치하지만 한가지 목표가 있어요. 방송을 접기 전까지 동시 접속 시청자수 10만 명을 이루고 싶어요. 그리고 군입대 전에 제 집을 가지고 싶습니다. 하하. 형님들 너무 욕하지 말아 주세요. "앙 기모띠."
   
[리얼스토리 BJ]아프리카TV 대통령 철구&로이조를 만나다 -1부- 보러가기 

사진=김인태 기자 mykitman@fomos.co.kr
정리=손창식 기자 saf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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