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애 엄마' 김정하, 김우열과 이혼 후 어렵게 지킨 아들 (리얼극장 행복)

한예지 기자 2016. 5. 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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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정하 아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중견배우 김정하(65)가 아들과 여행을 떠났다.

17일 밤 10시 45분 방송될 EBS '리얼극장 행복'에는 탤런트 김정하가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지킨 아들 김준우 씨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김정하는 tvN 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영애 엄마로 출연하며 국민 엄마 대열에 오른 연기자다. 리얼한 생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준 그지만 그 이면엔 가슴 아픈 슬픔이 있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아래 무남독녀로 자란 김정하에게 대가족은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 1979년 12월 소원대로 형제 많은 집으로 시집을 갔고, 김정하 남편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스타 야구 선수 김우열이었다. 스포츠스타 연예인 1호 커플로 크 화제를 모았지만 결혼 생활은 길지 않았다.

결혼 후 연기자 생활을 그만두고 가정 경제를 돕기 위해 옷 장사와 팝콘 장사 등을 하며 내조에 힘썼지만 극심한 고부갈등에 억울한 누명까지 쓰며 결혼 4년만에 파경을 맞았다. 긴 소송 끝에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문제는 아들이었다.

당시 여자에게 친권이나 양육권이 주어지는 경우가 드물었고 김정하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외롭게 자란 그는 아들을 포기할 수 없었고, 돌 지난 아들을 업고 도망갔다.

여자 혼자 아이를 키우는 일은 만만치 않았고, 지금과 달리 이혼에 관대하지 않았기에 당시 배우 생활을 할 수도 없었다. 냉랭한 사람들의 시선 속에 당장 아이 분유값을 벌기 위해 밤무대에서 노래를 불렀고 당시 얻은 별명은 '노래하는 탤런트' 김정하였다.

그즈음 유일한 가족인 친정 어머니마저 돌아가시고 아들은 그에게 남은 유일한 가족이자 핏줄이었다. 다행히 아들은 착하고 반듯하게 자랐지만 한 집에 살아도 함께하는 시간이 드물고 대화를 안 한지 오래라고.

김정하는 아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어 아들이 하고 싶다는 건 무엇이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재혼을 생각한 적도 있지만 아들과 함께 새 출발 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 아들은 어머니의 관심과 간섭이 부담스럽기만 하다고. 김정하는 아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눈치가 보여 말 붙일 수도 없다는 속내를 털어놓는다.

반면 아들 김준우(36)씨는 어머니와 얘기하려면 짜증이 먼저 나 입을 닫게 된다고 한다. 서른을 넘어 적지 않은 나이에도 어머니가 자신의 모든 선택에 개입하고 싶어하기 때문.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어머니 뜻은 알지만 아직도 자신을 아이 취급하고 관심을 덜 가져주길 바란다고.

준우 씨는 매일 밤 어머니와 관계가 좋아지길 바란다고 기도를 할 정도다. 그는 용기를 내 어머니와 20년 만에 단 둘만의 여행을 떠났다. 모자는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고 예전처럼 친구 같은 사이가 될 수 있을지, 각자의 아픔과 상처를 딛고 서로의 소중함과 사랑을 확인해가는 이들 모자의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출처=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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