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콘셉트 식당

2016. 4. 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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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공간엔 특별한 생각을 가진 식당 주인들이 있다. 독특한 철학과 유니크한 콘셉트로 꾸며진 이색 식당들, 지친 어깨를 토닥여 주고 힘차게 다시 걸어갈 용기를 주는 공간들, 사람들…. 따뜻한 밥과 함께 에너지까지 섭취할 수 있는 공간들을 소개한다. 이런 곳들이 있어 인생은 지루할 틈이 없다.

▶서울 타파스 청담동 <에스엠티서울>

불고기 반상 런치 셋트(위), 우동 반상 런치 셋트(아래) Photo by ARCHFRAME.NET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월 오픈한 식문화공간 SMTSEOUL(이하 에스엠티서울)은 아이돌 가수에 열광하지 않더라도, SM의 팬이 아니더라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즉 ‘레스토랑’이라는 관점만으로 한 번 정도는 가볼 만한 곳이다. 트렌디하고 젊은 20대부터 중후한 40~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찾고 있었으며 음식에 대한 평가도 꽤 긍정적이었다. 특급 호텔 부럽지 않은 화려한 인테리어에 비해 음식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청담동 한가운데에 위치한 것을 감안하면 말이다.

메뉴는 ‘서울 스타일 타파스’란 콘셉트에 맞추어 구성되어 있었다. 1만 원대의 단품은 물론 격조 높은 코스요리까지 즐길 수 있는데 공간은 층별로 이름을 달리한다. 1~2층은 플레이그라운드, 3~4층은 펜트하우스, 5층은 버티컬가든이 위치하고 있다.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는 낮엔 런치 및 디저트 카페가, 저녁에는 캐주얼한 타파스 레스토랑이 된다. 100%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레스토랑인 펜트하우스는 건물의 3~4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룸에서 프라이빗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필자가 주문했던 점심 메뉴는 개인 플레이트에 다소곳하게 서빙된 불고기반상, 우동반상 런치세트였다. 플레이그라운드에서 각각 1만8000원, 1만5000원이며 플레이팅이 깔끔, 정갈했고 맛은 딱 생긴대로 자극 없이 소박한 맛이었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79길 58

영업시간 플레이그라운드 런치 11:00 ~ 15:00 / 애프터눈티 14:00 ~ 17:30 /디너 18:00 ~ 24:00(목, 금, 토 ~~ 02:00) 펜트하우스 런치 12:00 ~ 14:00 / 디너 18:00 ~ 24:00(사전예약제)

문의 02-6240-9300

▶이건 본토 맛이야, 샤퀴테리 전문식당 연남동 <랑빠스81>

맥주엔 건오징어와 땅콩이 딱이듯, 와인을 마실 때마다 생각나는 것은 해외에서 맛보았던 수제 살라미와 소시송의 맛이었다. 지난해 연남동에 오픈한 랑빠스81은 샤퀴테리(프랑스식 육가공) 전문 식당으로 필자의 이런 로망을 실현해 준 곳이다. 프랑스인 셰프 그레구아르 미쇼와 전지오 셰프가 합작해 만든 ‘랑빠스(L’impasse)’는 리옹의 작은 골목 끝에서 마주치는 부숑(주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직접 만든 햄과 소시지는 숙성 기간을 2~6개월까지도 잡지만 정통 샤퀴테리 콘셉트를 즐기고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축복에 가까운 선물이다. 오리지널 육가공품들이 다소 생소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샐러드, 파스타 등의 친숙한 메뉴들도 있어 와인앤다이닝이 가능하다. 다양한 맛의 소시지와 함께 사이드 메뉴(시금치크림, 감자그라탕, 프렌치프라이 등)를 곁들이면 풍미가 배가된다. 여러 종류를 한꺼번에 맛보고 싶다면 샤퀴테리보드(3만5000원)가 좋겠다. 랑빠스81 소시지(1만7000원)는 오리고기 70%와 돼지고기 30%로 만든 신메뉴다. 이곳에서 만든 소시지와 햄은 구매도 가능하다. 특급 호텔에서 사용하던 70년대 테이블과 의자 등 낡고 오래된 폐자재들을 이용해 감각적으로 어루만진 임수미 작가의 스타일링 덕분에 공간은 편안하면서도 멋스럽다. 한마디로 술이 술술 넘어간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30길 17-1

영업시간 12:00 ~ 14:30 / 17:00 ~ 24:00, 연중무휴

문의 070-7779-8181

▶비범한 세탁소 해방촌 <론드리 프로젝트>

세탁소에 친구 따라 밥을 먹으러 갔다. 해방촌, 그것도 언덕길 끝자락에 세탁소 카페가 있을거라고 어느 누가 상상할 수 있을까. 건축을 공부한 대표는 방송국 무대미술, 지방 도시 재생사업 등의 일을 하면서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공간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꿈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동네 지인에게 이불 빨래의 고충을 듣게 되었고, 코인 세탁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하지만 평범한 세탁소를 차리고 싶지는 않았던 그는 평소 좋아하던 커피와 결합시켜 세탁소와 카페가 함께 공존하는 재미있는 공간, 론드리 프로젝트를 탄생시켰다. 커피향이 가득한 카페와 세탁을 하는 공간인 워시룸은 분리되어 있다. 세탁을 맡긴 후 기다리는 동안 여유롭게 커피와 베이글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깨끗해진 세탁물과 함께 카페를 나설 수 있다. 친환경 패브릭 코스메틱 브랜드인 런드레스, 넬리 등의 세탁 세제, 섬유 유연제 등의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는 재미있는 콘셉트의 샌드위치 카페다. 아메리카노 4000원부터 리얼자몽에이드 6500원, 베이글 샌드위치 7500원, 세탁기 이용료 4000원(40분 소요), 건조기 이용료 4000원(40분 소요).

위치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78

영업시간 10:00 ~ 23:00(화 13:00 ~ 23:00)

문의 02-6405-8488

▶싱글 환영, 메뉴도 하나인 이상한 식당 봉천동 <지구당>

혼자 술과 밥을 즐길 수 있는 단골식당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다. 지구당은 혼밥족, 혼술족들에겐 이미 유명한 곳, 주인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한 정’은 없지만 ‘따뜻한 밥’이 있는 곳이다. 먼저 식당에 입장하려면 벨을 누른 다음 안에서 응답할 때까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세 명이 넘는 손님은 동시 입장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메뉴도 단 하나, 규동(소고기 덮밥)뿐이다. 양에 따라 곱배기, 계란 추가만 할 수 있다. 맥주도 손님 한 명 당 한 잔, 한 병만 판매한다. 일본 만화 <심야식당>에서나 나올 법한 소담하면서도 아늑한 공간, 혼자 밥을 먹어도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 특유의 분위기에 정갈한 음식이 있으니 충분하지 않은가? 잘 익은 소고기와 고슬고슬한 흰밥에 계란 반숙을 얹어 먹으면 혼자라도 외롭지 않다. 최근에는 가로수길과 성신여대 근처에도 분점을 열었다. 소고기덮밥 6000원, 곱배기 7000원, 계란반숙 추가 1000원, 생맥주 2000원.

위치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12길 5

영업시간 11:30 ~ 14:30 / 19:00 ~ 21:00(일, 공휴일 휴무)

문의 02-883-9929

▶곤충식당? 신당동 <빠삐용의 키친>

곤충을 먹는다니. 말만 들어도 미간이 찌푸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도 그러했다. 빠삐용의 키친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이름도 콘셉트도 특이한 이곳은 식용 곤충 요리를 개발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만든 식당이다. 주인은 한국식용곤충연구소 지식협동조합 대표 김용욱 씨다. 연구원 박주헌, 장원석 씨과 함께 식용곤충식품의 개발로 영양뿐 아니라 세계 기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큰 포부를 품었다. 예를 들면 크림파스타는 갈색 거저리 애벌레인 밀웜을 분말로 갈아 밀가루와 섞어 면을 만들었다. 알고 먹으니 기분이 묘할 뿐 맛은 일반 파스타와 큰 차이가 없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맛도 영양도 충족시키는 최고의 인기메뉴다. 특이한 콘셉트이다 보니 이미 4월까지 예약이 찼다. 원테이블 레스토랑이라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토마토 파스타 1만3500원, 크림 파스타 1만5500원, 오일 파스타 1만2500원, 라이스 고로케 8500원.

위치 서울시 중구 동호로11길 40

영업시간 10:00 ~ 11:50(티타임) / 12:00 ~ 14:50(런치타임) / 18:00 ~ 21:30(디너타임)

문의 02-3444-8526

▶90분간의 어둠 속 식사 화양동 <블라인드 레스토랑>

영화 <어바웃 타임>의 두 주인공이 암흑 속에서 데이트를 즐겼던 블라인드 레스토랑. 서울에도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시력이 좋지 않은 대표가 ‘깜깜한 곳에서 식사를 하면 어떤 느낌일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식사 시간은 90분으로 오후 7시, 밤 9시 두 타임에 적외선 안경을 쓴 직원의 도움을 받아 암흑 속 레스토랑으로 입장한다. ‘새로운 세상’, ‘심해 탐험’, 우주 여행’, ‘타임 머신’ 등의 테마 요리를 암흑 속에서 오직 미각, 촉각, 청각으로 즐기게 된다. 스테이크 또는 닭 다리를 자르기 위해 손에 소스를 묻히고 나이프로 접시를 긁는 등의 이상한 행동(?)을 감내해야 하지만 그것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는다. 암흑에 있는 시간 동안, 온전히 식사에만 집중을 할 수 있고 평소에 의식하지 않았던 감각을 깨워내며 빛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골드 코스(6가지) 4만5000원, 실버 코스(5가지) 3만5000원.

위치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145 지하 1층

영업시간 15:40 ~ 22:40(19:00, 21:00 입장 후 90분간 식사 / 하루에 단 2번만 입장 가능)

문의 070-7519-2182, 02-497-5248

▶여자들의 놀이터 이화동 <라온>

이화동 한적한 뒷골목에 문을 연 라온은 손자수와 미니어처 한복 제작법을 배울 수 있는 공방 카페다.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한미연 대표는 우연히 한복의 매력에 빠져 한복 공부를 위해 대학에 다시 들어간 열정파다. 미니어처 한복을 만들게 되고 강의를 하면서 자신만의 공방인 라온을 열어 취미도 공유하고 책도 냈다. 라온을 오픈한 것이 2014년, 이곳에서 그녀는 커피를 내리고 규방공예, 한복만들기, 생활자수, 뜨개질 등을 가르친다. 카페 내부엔 15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한복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디자인의 미니어처 한복이 전시되어 있다. 카페를 찾는 이들은 자수를 배우며 두 세시간의 힐링타임을 지낼 수 있다. 음료, 빵, 케이크뿐만 아니라 이탈리안 샌드위치 파니니까지 있어 식사도 가능하다. 특히 한 대표가 손수 담근 청으로 만든 레몬에이드와 자몽에이드는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추천 메뉴다. 아메리카노 3000원, 자몽에이드 4500원, 햄치즈파니니 4500원.

위치 서울시 종로구 이화장1길 10

영업시간 10:00 ~ 20:00(일 휴무)

문의 070-4213-9811

▶낮엔 꽃집, 밤엔 오뎅집 부암동 <심야오뎅>

문 여는 날도 들쑥날쑥, 영업시간도 주인장 맘대로인 심야식당이 있다. 부암동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심야식당, 이름하며 심야오뎅이다. 이 공간의 주인장 김슬옹 씨는 전방위 아티스트다. 본업은 플로리스트이지만 그림도 잘 그리고, 손 편지 쓰기 등의 작은 이벤트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부암동의 감성 로맨티스트다. 사실 심야오뎅의 공간은 원래 그의 조용한 자취방이었다. 부암동에 사람들의 발길이 스며들기 시작하면서 이 공간에 꽃집을 열었고, 요리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던 그가 밤 시간에 간간히 지인들을 불러들이다가 어찌어찌 술집으로 소문이 났다. 그의 온기와 취향으로 만든 심야오뎅은 이제 꽤 유명해졌다. 협소한 공간인지라 합석은 기본이다. 연인이 붙어 앉아 소곤대며 오뎅국물에 야끼소바 놓고 술 한잔 곁들이는 낭만도 있다. 번개 음악회가 간간히 열리기도 하고 반가운 얼굴과 마주치는 즐거운 시간이 있는 곳이다. 심야오뎅 1만5000원, 연두부야채무침 1만3000원, 심야만두 6000원, 야끼소바 9000원.

위치 서울시 종로구 백석동길 156

영업시간 22:00 ~ 02:00 영업시간은 수시변동, 페이스북으로 확인(facebook/simyaodeng).

문의 02-379-0996

▶한정식 코스요리 연남동 <배꼽시계>

연남동에 10코스에 1만 원대를 받는 한정식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이름은 배꼽시계. “가게 이름이 분식집 같지요?”하며 박영춘 대표가 좋은 웃음으로 맞아준다. 요리 솜씨 좋은 부인이 주방을 맡고 그는 홀을 책임진다. 소문난 코스 요리는 저녁 메뉴이고 점심땐 주변 직장인들을 위해 백반을 준비해둔다. 6000원인데도 매일매일 다른 메뉴와 다섯 종류의 새로운 찬을 선보이는 정성이 놀랍다. 저녁 코스는 더 놀라웠다. 샐러드, 우엉유자채, 흑임자두부요리, 해파리무침, 들깨탕, 낙지볶음 외에도 메인인 백숙을 흑미에 삶아 오골계라 오해 받는 닭 한 마리 요리, 배추전 그리고 밥과 국, 찬 등 10가지 코스가 줄줄이 나오는데 가격은 1만7000원이다. 예쁜 접시 플레이팅도 고급 레스토랑 못지 않는데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갸우뚱! “이 가격에 남으세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많이 오시면 조금 남아요.” 소중한 이와 가고 싶은 정직하고 성실한 식당이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연남로 11

영업시간 11:30 ~ 14:00 / 17:00 ~ 21:30

문의 02-322-8131

▶365일 으스스한 할로윈 역삼동 <마녀주방>

2014년 10월31일, 할로윈데이에 오픈한 마녀주방은 13년 지기 친구 둘이 의기투합해 만든 이색 레스토랑이다. 이름에서 짐작해볼 수 있듯 오즈의 마법사 중 남쪽 마녀인 글린다를 모티브로 삼아 모든 것을 기획했다. 천장에 붙어 있는 거미줄, 한쪽 벽면 가득한 기괴한 그림, 전등을 덮고 있는 마녀 모자 등 마치 귀신의 집에 들어온 듯 정신이 없지만 이색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 파스타, 피자 등의 요리 가운데 노릇하게 구운 닭다리 옆에 손가락 모양의 핑거쿠키가 놓여있는 ‘넓적다리 스테이크’는 단연 톱을 달리는 인기 메뉴다. 5000원이라는 가격이 더 놀랍다. 노즐을 오픈하면 알록달록 컬러풀한 칵테일이 링거팩에서 잔으로 흘러나오는 링거팩 칵테일도 재미있다. 넓적다리 스테이크 5000원, 김치칠리라이스 1만5000원, 링거팩 칵테일(알코올/논알코올) 7000원.

위치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94길 9

영업시간 12:00~16:00 / 17:30~22:30

문의 070-4240-1116

▶이국적인 북한음식 낙원동 <능라밥상>

능라밥상은 북한전통음식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북한음식점이다. 처음 갔을 때가 생각난다. 서양식은 물론 아시아, 중동식까지 전 세계의 음식을 쉽게 접했었지만 북한 음식 앞에서 오히려 더 이국적이고 생소함을 느꼈었다. 냉면·불고기·김치·국밥·순대 등 낯익은 재료지만 조리법과 맛, 이름이 다 달랐다. 북한음식은 원재료의 맛을 중시한다. 화학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고추장 양념도 거의 쓰지 않으니 우리 입맛에는 간이 다소 심심할 수 있다. 인기 메뉴인 해주 비빔밥만 봐도 고추장 대신 간장으로 간을 하는 것이 우리 방식과 다르다. 평안도와 함경도의 대표적인 음식들로 골고루 구성돼 있는데, 평양은 기방 문화가 발달한 곳이라 단품 요리가 많고 탕은 발달하지 않았다. 함경도는 고추와 마늘을 사용한 다대기를 이용한 요리가 많다. 평양냉면, 찹쌀순대, 개성무찜, 낙사돈, 감자지짐, 감자만두 등 골고루 다 추천한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5길 42 경산빌딩

영업시간 09:30 ~ 21:30(일 휴무)

문의 02-747-9907

[글과 사진 임현지(프리랜서), 조은영(여행작가) 사진제공 SMT서울(ARCHFRAME.NET), 심야오뎅]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523호 (16.04.1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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