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만이니..'이글이글' 한화
[경향신문] ㆍ롯데에 9 대 5 역전승…7연패 수렁 탈출
ㆍ오랜만에 안정적 마운드…타선도 ‘폭발’
사직구장 한편에서 한마음이 된 한화팬들의 외침이 들렸다. 모처럼 힘이 잔뜩 들어간 한화팬 특유의 육성응원이 터져나왔다. 비록 팬의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모처럼의 승리를 만끽하는 “최강한화” 외침소리의 크기는 작지 않았다. 그리고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 환호성은 환희의 기쁨으로 바뀌었다. 선수들은 마운드 위에 모여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모처럼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한화 김성근 감독(사진)도 팬들의 박수에 모자를 벗어 답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한화가 드디어 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한화는 지난 12일 대전 두산전부터 이어진 7연패에서 탈출하게 됐다.
최하위 한화에 연패의 탈출구는 보이지 않는 듯했다. 19일 선수단이 모두 머리를 짧게 깎고 의지를 불태웠음에도 4-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은 투수진이 무너져 손써볼 겨를도 없이 4-10으로 패했다. 연패가 거듭되면서 안팎에서 구설에 올랐다.
김성근 감독은 “삭발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팬들, 선수들의 가족, 심지어 취재진에게까지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삭발 행렬에 앞장섰던 주장 정근우는 “우리가 더 미안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마운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마운드에 대한 계산이 안 선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올라올 투수가 없다. 시작부터 계산이 안된다. 지금까지 내가 하던 야구와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기존 투수들에게 변화가 있어야 된다”며 “송창식, 박정진 등 여기 있는 선수들이 제 힘을 발휘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이날 한화는 오랜만에 계산이 서는 마운드 운용을 했다. 베테랑 투수들이 제 힘을 냈다.
선발투수 김민우가 1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5실점한 뒤 강판됐을 때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송창식이 3이닝 무실점으로 불을 껐고 박정진(1이닝), 윤규진(2이닝), 권혁(1.1이닝) 등이 마운드에 올라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8회 1사 1루에서부터는 마무리 정우람이 바통을 이어받아 경기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도 오랜만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날 한화는 하주석을 톱타자, 정근우를 3번, 로사리오를 7번에 올리는 등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1회 대량실점을 한 뒤 2회 1점, 4회 2점으로 4-5, 1점 차까지 좁혔다. 5회에는 이성열의 2타점 적시타, 차일목의 희생플라이로 7-5로 역전했다. 9회에는 차일목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어렵게 따낸 1승이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5월 중순이면 지난 시즌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 안영명이 돌아온다. 일단 당장 눈앞의 승부가 더 중요하다. 한화는 22일부터 7연패의 시작이었던 1위 두산과 잠실에서 3연전을 치른다.
수원에서는 KT가 4안타 4타점을 올린 이진영의 활약으로 8-3으로 승리, 4연패를 끊으며 두산의 8연승도 막아냈다. 잠실에서는 NC가 LG를 8-5로 꺾었다. 광주에서는 이날 갑자기 팔꿈치 통증을 느낀 벨레스터 대신 선발 등판한 김건한의 깜짝 호투 속에 삼성이 KIA에 8-1로 이겼다. SK는 넥센에 3-2로 승리를 따냈다.
<사직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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