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와치]응답하라 1997 실사판? 젝키 나왔으니 H.O.T. 나오나요


[뉴스엔 박희아 기자]
젝스키스가 성공적으로 게릴라 콘서트를 마쳤다. 1세대 ‘오빠들’의 귀환, 드디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일까.
4월 14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젝스키스(은지원 고지용 강성훈 장수원 김재덕 이재진) 멤버들이 16년 만에 한 자리에 뭉쳤다. 같은날 MBC ‘무한도전’ 측이 SNS를 통해 게릴라 콘서트 소식을 전했으나, 이미 ‘무한도전’을 촬영 중이란 소식을 접한 5천 여명의 ‘노란 풍선(젝스키스 팬 상징)’을 들은 경기장 주변에 운집해 있었다. 16년 만의 ‘완전체’ 컴백 이야기에 순식간에 모인 팬들의 집결력은 1990년대 후반 마냥 여전했다.
이날 진행될 게릴라 콘서트에는 애초 재결합 여부가 불확실했던 젝스키스 멤버 고지용도 참여했다. 연예계 은퇴 후 근황을 알 수 없었던 고지용을 본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2000년 해체 당시 마지막 무대로 소화했던 ‘기억해줄래’를 부르며 팬들과 만난 고지용은 “한 가정의 아이 아빠로 살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는 16년이란 세월을 ‘완전체’ 추억 속에 보낸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의 팬들을 비롯, 라이벌 관계로 여겨졌던 H.O.T.(강타 문희준 토니안 장우혁 이재원) 팬들에게까지 반가운 소식일 듯하다. 두 그룹은 1990년대 중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초등학생에서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10대 여학생들을 사로잡는 거대한 구심점 같은 역할을 했다.
이런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진 사례가 바로 2012년 방영됐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다.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가 연기한 성시원은 H.O.T.의 숙소 앞을 찾아가 기다리는 열성 팬이었다. 그리고 친구로 출연했던 신소율은 사실 젝스키스 팬이었지만 친구 정은지에게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H.O.T. 팬인 척 가장했다. 어느 팬덤에 속해있는지 여부로 친구 관계가 유지될 정도였던 것.
이처럼 예민한 두 그룹간 라이벌 구도가 완벽하게 재연된 장면이 있었다. 바로 공개방송 장소에 모인 H.O.T. 팬들과 젝스키스 팬들 사이에 싸움이 붙은 모습이었다. 이것이 당시 10대 청소년 폭력 문제라고 다뤄졌을 정도니, ‘부모님보다 오빠 한 마디가 더 무섭다’는 말이 유행했을 정도로 두 그룹이 한국 사회에 끼친 영향력은 상당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997년 데뷔한 젝스키스는 약 4년 만인 2000년 해체했다. 1년 먼저 데뷔했던 H.O.T.도 2001년에 해체를 발표했다. 두 그룹에 속해있던 멤버들 모두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 것. 2000년 드림콘서트에선 해체 소식을 들은 젝스키스 일부 팬들이 방송인 조영구의 차를 당시 소속사였던 DSP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차로 오인해 부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또 H.O.T.가 해체했을 당시에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수많은 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는 당시 뉴스에 보도됐을 정도로 큰 화제였다.
이러니 기약 없이 재결합을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 마음도 이해할 만하다. 팬들은 해체 이후 멤버들이 보인 행보에도 꾸준히 팬들이 관심을 보였다. 젝스키스와 H.O.T.의 팬들은 각자 팀을 꾸려 데뷔한 JTL(제이티엘‧장우혁 토니안 이재원), J-Walk(제이워크‧김재덕 장수원) 등을 응원했다. 또 솔로로 앨범을 발표한 강타, 문희준, 은지원, 강성훈, 이재진 등도 팬들의 탄탄한 지지 속에서 활동했다. 이런 활동이 오래 지속되다보니 꾸준히 재결합설이 돌았다. 특히 H.O.T.의 경우,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해마다 재결합설이 도니 팬들이 더 안타깝다”고 얘기할 정도다.
이 가운데 젝스키스가 깜짝 무대로 기다려온 팬들을 맞이했다. 고지용이 빠진 5명이 대부분의 무대를 소화했으나 그래도 뜻깊었다는 평이다. 그러니 H.O.T. 5명의 무대 여부에도 그만큼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한 음악 관계자는 “1세대 아이돌 이후 수많은 그룹이 등장했다. 하지만 당시만큼 ‘국민 그룹’ 수준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갖는 아이돌이 되기란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만큼 강력했던 ‘오빠들’이다.
이들은 정말 우리 곁으로 돌아올 준비를 마친 것일까. 일시적 결합이면 어떠랴. 노란 풍선과 흰색 풍선(H.O.T. 팬클럽 상징)을 들고 흔들 준비를 마친 ‘1세대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사진=위 젝스키스, 아래 H.O.T.)
뉴스엔 박희아 muse@
▶[결정적장면]혜리 붕어빵 여동생, 걸그룹 뺨치는 미모 ▶[어제TV]‘태양의 후예’ 호불호 갈린 화산폭발 엔딩, 뭉클 혹은 폭소 ▶[결정적장면]‘태양의 후예’ 송송-구원 커플 키스파티로 한풀이 ▶‘썰전’ 전원책 유시민, 총선 판세예측 실패에 반성 “새벽 긴급녹화” ▶레이양, 블랙데이 맞아 올블랙 레깅스 패션 ‘無굴욕 몸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